1~4월 강원 민간 분양 아파트 청약 모두 미달 … 평균 경쟁률 0.2대1 전국 최저

최근 4개월 간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3개 단지 모두 청약경쟁률이 1대1에 못미치는 등 청약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강원자치도내 총 3개 단지(민간분양)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 가운데 3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0.2대1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0.2대 1)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청약률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원주 A 아파트는 1,225세대 모집에 1순위에 145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0.11대1에 불과했다. 204세대 원주의 B 아파트도 139명이 신청해 0.68대1을, 강릉의 C 아파트는 218세대 모집에 1순위 26명이 접수해 0.12대1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청약성적이 저조한 이유로 고금리 및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꼽았다. 또 원주와 강릉은 기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이뤄진 영향도 컸다고 봤다. 지난해 주요 지역에 속칭 브랜드 아파트 공급에 청약 러시가 이뤄지면서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열기가 식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른 청약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차익 실현 가능성 및 입지적 장점이 청약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올해 1~4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발표하고 이달 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단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규호기자 leek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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