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2025 시즌 중심 타선이 지금 야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 이 세 명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모이는데, 실제로 이들이 해내고 있는 타점 기록은 그야말로 KBO 역사서에 한 줄을 새길 만한 수준이다.
52타점의 오스틴, 49타점을 몰아친 문보경, 그리고 47타점으로 조용히 다시 살아난 김현수까지. 이들이 이대로만 간다면 각각 100타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 KBO 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3명의 100타점 선수가 나온 건 단 네 번뿐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빠따의 팀”이라는 선언, 이제는 현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이 LG를 두고 “빠따의 팀”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일부 팬들은 그저 의례적인 자신감 표현이라 여겼다. 그러나 지금 LG는 그런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팀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최상위권, 중심 타선의 폭발적인 생산성은 리그 타 팀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돋보이는 기록이다.
오스틴은 지난해보다 더 정교해졌고, 문보경은 큰 순간에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김현수는 베테랑다운 승부사 본능을 되찾아가고 있다. LG 야구의 중심이 되는 이 세 타자의 활약은 지금 그 자체로 스토리가 된다.
역사 속 그들과 나란히 설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LG는 100타점 타자 3인을 가진 KBO 역대 다섯 번째 팀이 될 수 있다. 2015년 삼성, 같은 해의 NC, 그리고 이후 두 차례나 다시 해낸 NC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다. LG는 비슷한 시도에서 아쉽게 실패해온 전례가 있다. 2018년과 2023년 모두 2명까지만 100타점을 넘겼기에,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흐름은 분명 긍정적이다. 오스틴과 문보경은 이미 100타점 기록이 있는 경험자고, 김현수도 기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중심 타선의 위력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체력과 흐름, 변수는 남아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가장 큰 관건은 체력 관리다. 특히 김현수는 최근 몇 시즌 후반 체력 저하로 인해 성적이 하락했던 만큼 시즌 막판까지의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중위권 팀들과의 순위 경쟁 속에서 타점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중심 타선이 꾸준히 타점을 쌓는다면, 이 기록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 모른다.
팬들도 중심 타자들의 타석을 더욱 기대하며 보게 되는 이유다. 매 경기 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그 자체로 시즌 최대 드라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