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다시 전술핵?"…美, 핵전략 재검토 착수

미 국방부가 중국·러시아 위협에 대비해 전술핵 역할을 키우는 새 핵전략을 논의 중이다. 채택되면 한반도 재배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반도에서 사라졌던 전술핵무기가 다시 안보 화두로 떠올랐다. 미 국방부가 동맹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전술핵의 역할을 확대하는 새 핵전략 초안 작성에 들어갔다고 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드리지 콜비 정책차관이 초안을 주도하며 전략사령부를 찾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전략이 채택되면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이 열린다.

"1991년 이후 사라진 전술핵"

주한미군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100여 기의 전술핵을 전면 철수했다. 이후 30여 년간 한반도에는 미국의 전술핵이 배치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되면 그 공백을 다시 채우는 상징적 전환점이 된다.

"전술핵과 전략핵은 무엇이 다른가"

전술핵은 적 부대나 기지 등 제한된 군사 목표를 겨냥하는 핵무기로 통상 수십 킬로톤 이하의 위력을 갖는다. 반면 전략핵은 수백 킬로톤에서 메가톤급 위력으로 적의 영토와 국가기반을 광범위하게 파괴하는 무기다.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이 약 15킬로톤이었다.

"유력 후보는 B61-12"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면 나토 유럽 기지에 깔린 B61-12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B61-12는 0.3킬로톤부터 50킬로톤까지 위력을 조절할 수 있고 꼬리 부품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핵 공유 프로그램에 따라 독일·이탈리아 등에 이 무기를 배치해 왔다.

전술핵 재배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논의 자체가 북핵 대응과 한·일 안보 지형에 큰 파장을 예고한다. 확장억제를 둘러싼 한미 간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