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70배, 90배…치솟는 로봇주, 닷컴 버블 때와 닮았다? 다르다?

유주엽 기자 2026. 1.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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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피지컬 AI를 필두로 로봇 관련 주식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주가 평가 기준인 주가순자산배율, PBR이 90배에 달해 과거 닷컴버블을 능가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연초 강하게 불고 있는 로봇 상장사 투자 열풍을 유주엽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사내용]
오늘 거래재개후 장중 상한가에 다다른 뉴로메카.

로봇 자동화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PBR이 90배가 넘습니다.

PBR은 기업의 현재 시장가치와 순자산을 비교한 개념으로 대표적인 주가 평가(밸류에이션) 기준입니다.

PBR 90배는 현재의 주가가 기업 청산가치의 90배 수준에 형성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그만큼 미래성장성이 많이 반영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회사측은 로봇주가 전반적으로 같이 가는 흐름이라며 ETF 편입으로 수급이 좋아졌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로봇주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PBR이 70배가 넘고, 다른 종목들 역시 PBR이 30배를 넘는 경우가 부지기숩니다.

최근 반도체 사이클이 초호황 국면에 접어들며 주목 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이 각각 2배, 5배 수준인 것과 비교가 됩니다.

자회사 보스톤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깜짝 공개한 것을 계기로 로봇주 바람을 몰고온 장본인인 현대차의 PBR은 새해 급등에도 1.3배에 그칩니다.

문제는 이러한 로봇주의 실제 수익은 아직 주가만큼 높지 않다는 겁니다.

과거 2000년대 인터넷 등장과 함께 불어닥친 닷컴 버블 때와 비교되는 이윱니다.

물론 차이도 있습니다.

닷컴 버블 때는 인터넷이라는 형체가 없는 기술이 주목 받았지만,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형체가 있는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다만 25년전 광풍을 몰고온 수많은 닷컴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속에 존재감을 잃고 소멸해 간 것처럼 지금 뜨고 있는 로봇기업들 중 일부는 경쟁에서 낙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살아남은 소수의 로봇기업만 팽창하는 시장의 수혜를 입기 마련인데요. 국내외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기술력과 자금력을 확보했는지가 그만큼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반도체는 실적이 지금 어마어마하게 받쳐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오른 거고, 피지컬 AI 쪽은 한국은 아직 뒤처진 상황이기 때문에 비전이야 좋을 수 있지만 유동성 흐름에 따라 오르는 것 같아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 로봇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냉정한 옥석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