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강풍에 '휘청'…산불·담벼락 붕괴 등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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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지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쳐 산불이 잇따르고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집계된 도내 산불 및 강풍 피해 119 출동 건수는 모두 106건이다.
태백, 정선 평지, 강원 산지에 발령했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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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뒤 한파 온다…내륙·산간 내일 아침 기온 영하 5도 '뚝'
(속초·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이재현 기자 =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지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쳐 산불이 잇따르고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집계된 도내 산불 및 강풍 피해 119 출동 건수는 모두 106건이다.
지역별로는 속초 53건, 강릉 23건, 고성 15건, 양양 5건, 삼척·홍천·평창 각 1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주택 위험 31건, 간판 12건, 나무 제거 5건, 기타 51건 등이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43분께 강릉시 대전동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0.5㏊를 태운 후 1시간 58분 만인 26일 오전 1시 41분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57명의 인력과 63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앞서 오후 7시 57분께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인근에서 화목 보일러 불씨가 날려 창고와 농기계가 일부 탔고, 오후 5시 57분께 고성군 토성면 금화정리의 한 창고에서도 화목 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강릉 산불과 고성 2건의 화재는 신속한 초동대처로 큰 피해 없이 초기 진화됐다.
강풍으로 말미암은 피해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 속초시 중앙동의 한 주차장에서 담장이 넘어지면서 주민 A(69)씨가 벽돌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여러 대의 차들도 강풍에 무너진 벽돌에 파손됐다.
속초시 동명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가림막이 기울어졌고, 청호동 항만 부지 도루묵 축제장의 텐트들이 맥없이 무너졌다. 또 영랑동에서는 바람에 넘어진 컨테이너가 인도를 덮쳐 아찔한 인명사고를 초래할 뻔했다.
최대 풍속은 이날 오전 2시 30분 미시령 초속 24m를 기록했다.
전날 양양 공항은 초속 34.6m, 설악산 초속 32.4m, 고성 현내 초속 32.3m, 삼척 신기 초속 27.2m, 고성 간성 초속 26.5m, 강릉 연곡 초속 25.8m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동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및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기상 상황을 수시 확인하고 강풍이 종료될 때까지 산불 감시활동과 강풍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철저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머지 도내 각시군도 자체 비상 대비 태세를 가동하고 나섰다.
태백, 정선 평지, 강원 산지에 발령했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원주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27일) 아침 기온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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