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이 70억? 3.3㎡당 2억원 시대 ‘래미안원베일리’가 열었다

- 지난해 60억원에서 10억원 더 상승
- 평당 2억원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
- 얼죽신에 불변의 한강뷰,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이유

그동안 압구정, 잠실과 달리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반사이익을 누렸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전용 84㎡ 평당 2억원 거래가 등장했습니다. 국평이 60억원에 거래된 때에서 불과 7개월 만입니다. 리얼캐스트가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8월 국평 실거래가 60억원에서 10억원 더 뛰어

소문만 무성했던 국평 70억원 거래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말,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거래 신고가 뜬 것입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2023년 8월 입주한 반포동 대장 아파트 래미안원베일리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 12층 매물이 3월 3일 7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3.3㎡로 환산하면 2억588만원꼴입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30평형대 아파트가 평당 2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8월 60억원에 신고가를 찍은 후 7개월 만에 10억원이 더 오른 겁니다. 이 때 매물도 9층이었는데요.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초고층을 선호하는 수요자도 있지만, 고층보다는 중간층이 뷰가 더 좋은 경우도 많아 중층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평이 70억원이라는 건, 반포동 일대 다른 아파트 최근 국평 최고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가격입니다. 래미안원베일리에 최고가 자리를 넘기기 전 반포 대장 아파트였던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2월 국평이 54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에 불변의 한강뷰 입지,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집약돼 빚어진 사례"로 해석했습니다.

일시적 현상일까, 상급지 초고가 거래의 신호탄일까?

일각에서는 이번 국평 70억원 거래를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강남 3구 주요 지역 토지거래허가가 5주간 일시적으로 풀렸지만, 서초구, 용산구까지 포함해 다시 묶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래미안원베일리 국평의 다른 실거래가는 50억~55억원 사이에 분포돼 있고, 현재 나온 매물 또한 49억~55억원 사이(네이버부동산 기준)가 가장 많습니다. 실제로 70억원 실거래가를 찍은 다음 래미안원베일리의 실거래가는 59억원(3월 8일, 33층)입니다. 경매 시장에서 한 차례 유찰됐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도 지난 3월 30일 51억2,999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반포 일대 아파트의 국평 시세가 50억~55억원 선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선 재지정된 토지거래허가제 기한이 9월 30일까지로 한시적이다 보니, 이후 풀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일부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한강 파노라마뷰를 자랑하는 래미안원베일리 국평 매물은 68억~75억원 사이에 나와 있기도 합니다. 식지 않는 상급지 열풍 속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반포 아파트의 위엄, 어디까지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