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린로지스, 썬에이스 자회사 '분리 매각' 가능성 솔솔

남준우 2026. 5. 20. 08: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코·오션서비스 분할 매각 가능성 부각
친환경 자원 순환·특수선 관리 경쟁력
이 기사는 05월 19일 13: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TX그린로지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건화물(벌크) 전문 해운 자회사인 STX썬에이스해운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하위 자회사들을 떼어내 파는 ‘분리 매각’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그린로지스는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STX썬에이스해운의 100% 자회사인 알루미늄 재활용 기업 ‘STX에코’와 종합 선박관리 기업 ‘STX오션서비스’를 각각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통매각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원매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STX에코와 STX오션서비스의 매각가는 정밀 실사 단계라 현재로써는 파악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분리 매각 대상으로 검토되는 두 회사는 각 분야에서 확실한 사업적 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설립된 STX에코는 음료 캔 폐기물을 원원료로 삼아 재활용 알루미늄 인곳(Ingot)을 생산·판매하는 자원 순환 전문 기업이다.

작년 매출은 60억원으로, 이는 가동 중단 상태였던 기존 공장을 인수한 뒤 하반기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실적이다.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2026년에는 매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남도 함안에 전 공정 자동화·현대화 설비를 갖춘 공장을 두고 있으며, 40톤 규모의 볼텍스 용해로를 활용해 월평균 약 1000톤의 고품질 재생 알루미늄 인곳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의 ESG 경영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친환경 자원 순환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매물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STX오션서비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3자 선박관리 전문 기업이다. 현대글로비스, HMM, LX판토스 등 국내외 17개 이상의 다양한 선주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작년 기준 7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대형방제선 ‘엔담호’ 등 고난도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특수선 관리에 독보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총 31척의 선대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IB 업계에서는 두 자회사의 사업 영역이 친환경 제조업과 해운 서비스업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개별 자산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TX그린로지스의 최대주주인 APC프라이빗에쿼티(APC PE)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유동성을 공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