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릎 중요하지 않아” 절뚝이며 홈인→인대 손상→일본行→KS 결장…마지막일지도 모를 오늘, 투혼의 캡틴 방망이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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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캡틴은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설 수 있을까.
정규 시즌 129경기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 1.044를 기록했다.
특히 9월에 16경기에 나와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5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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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캡틴은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설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벼랑 끝이다. 4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이 2.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9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만약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2014년 이후 꿈꿨던 한국시리즈 우승도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구자욱이 누구인가. 올 시즌 MVP를 활약을 펼친 삼성의 캡틴이다. 정규 시즌 129경기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 1.044를 기록했다. 장타율 3위, 출루율-타격-타점 4위, 홈런 5위, 최다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린 구자욱은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특히 9월에 16경기에 나와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576을 기록했다. 득점 2위 제외, 타율-홈런-타점-출루율(0.559)-장타율(1.017) 모두 1위였다. 데뷔 첫 월간 MVP의 영광을 안았다.
LG 트윈스와 PO에서도 뜨거운 감을 보여주던 구자욱은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입었다. 왼쪽 무릎 통증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는데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그래서 박진만 감독도 “통증은 많이 완화됐다.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100%는 아니다. 계속 봐야 하나. 중요한 순간에 대타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1~4차전까지 구자욱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 역할도 하고, 정신적 지주로서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의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구자욱이 없다 보니 삼성 타선도 잠잠하다. 1차전 1점, 2차전 3점에 그쳤다. 3차전에는 솔로홈런 4방을 더해 4-2 승리를 가져왔지만, 4차전에서는 다시 2-9로 패했다. PO 3차전 0점, 4차전 1차전 1점에 그쳤다. 구자욱이 빠진 6경기에서 삼성의 평균 득점은 2점이 되지 않는다.
구자욱은 “당시에 슬라이딩을 했을 때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걸 느꼈다. 처음엔 타박상인 줄 알았는데, 중요한 시리즈이기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너무 통증이 심해서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서 지켜보는 분들에게도 죄송했다”라며 “언제든 중요한 상황이면 내 무릎이 어떻게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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