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개인사로 시끄러웠지만‥40대의 나, 흔들리지 않을 것”(29회 BIFF)[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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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굴욕짤'에 대해 "어렸을 때는 창피했으나 지금은 그런 감정들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악플이라 생각 안 한다"고 강조한 구혜선은 "하지만 독특한 화장으로 화보 촬영한 게 '짤'로 돌아다니는 게 20대 초반에는 창피했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몸매에 대한 놀림이나 조롱, 잘못 찍힌 사진을 쑥스럽게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것에서는 벗어났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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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산)=뉴스엔 배효주 기자]
구혜선이 '굴욕짤'에 대해 "어렸을 때는 창피했으나 지금은 그런 감정들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축소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영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상영을 확정 짓고, 영화가 상영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까지 진행,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진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 연출까지 종횡무진하며 배우를 넘어 가수, 작가, 감독에 이르기까지 매력 부자, 프로N잡러의 면모를 보여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다. 여기에 지난 6월 카이스트(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공학 석사과정 합격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10월 4일 부산 해운대 모처에서 만난 구혜선은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들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뒤늦게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드라마를 한 번 찍으면 몇백, 몇천 신이 나오는데 그중에 단 30초, '굴욕짤'이 나라는 사람이 되어서 돌아다니니까. 조롱의 대상이 되는 걸 견디는 것, 어릴 때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악플이라 생각 안 한다"고 강조한 구혜선은 "하지만 독특한 화장으로 화보 촬영한 게 '짤'로 돌아다니는 게 20대 초반에는 창피했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몸매에 대한 놀림이나 조롱, 잘못 찍힌 사진을 쑥스럽게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것에서는 벗어났다"고 털어놓았다.
다시 태어나도 유명인이 될 거냐는 말에는 "아니다"면서 "물론 관심을 받으면 좋지만 내가 원하는 관심은 아니니까. 내가 원하는 관심은 작품에 관한 것인데, 대중의 관심은 다이어트, 성형, 결혼 같은 사적인 부분인 거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꽃보다 남자' 이후에는 출연한 작품들 시청률도 잘 안 나왔다. 작품 외의 것들로만 이슈가 됐다"고 말한 구혜선은 "40대의 나는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제는 '노빠꾸', 돌이킬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사로 시끄러웠을 때는 내가 여지껏 열심히 했던 것들이 무너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을 고문해 가면서 어렵게 쌓아 올린 것들이 다 무너진 것 같기도 했지만 이젠 팔랑거리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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