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다 보면 이상하게
계속 눈에 밟히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김나영의 도쿄 여행 사진을 보면서
딱 그 느낌이었어요.
분명 옷은 계속 바뀌는데
가방은 계속 같더라고요.
비행기 안에서도,
산책길에서도,
카페에서도,
갤러리에서도요.
사진을 넘길 때마다
‘이 가방 또 들었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였습니다.

이 가방이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화려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라피아 특유의
내추럴한 질감에
전체적으로 힘을 뺀 디자인인데,
막상 코디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이트 팬츠에
매치하면여유 있는 무드가 살아나고,

트렌치 코트와 함께 들면
클래식한 느낌까지 더해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여행 내내 계속 들고 다닌 이유가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이 가방의 정체는
The Row‘에밀리(Emilie)’ 라피아 백입니다.
마다가스카르산 라피아를
핸드 위빙으로 엮어 만든 토트백인데요.
로고 없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디테일 때문인 것 같아요.


흥미로운 건 이 가방이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라피아 백은
여름용 아이템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제품은
구조적인 실루엣 덕분에
트렌치 코트 같은
봄 아우터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그래서 겨울부터 봄까지
계속 들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이 된 거겠죠.

다만 가격은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기준 약 1,490달러,
국내에서는
관부가세 포함
200만 원대 초중반까지 형성되어 있는데요.
라피아, 즉 밀짚 소재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고민이 되는 가격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활용도를 보면
왜 이 가방을 선택했는지는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가격대의 라피아 백을
선택하시겠어요?
아니면 같은 금액으로
다른 가죽 가방을 고르실 것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