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신보 ‘상권 분석 사업’ 본격화…국민은행까지 합류, 서울시 정책 효과 수치로 잰다
국민은행 포함 4자 협약 추진
초개인화 컨설팅 제공
각 자치구 정책 효과 측정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상권가 곳곳에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한주형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mk/20260219190901663qesu.png)
앞으로 불경기 속 고민 많은 서울시 자영업자들이 이같은 개인화된 컨설팅을 서울시로부터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공시설을 만들었을 때 인근 식당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특정 골목의 매출이 급감한 이유가 유동인구 감소 때문인지 자금 경색 때문인지까지 분석하는 모델을 서울시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기존 통신·카드 데이터 협업에 KB국민은행을 신규 참여기관으로 추가해 상권의 매출 흐름과 정책 효과를 정밀 측정하는 ‘상권 분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강조해온 ‘데이터 기반 민생경제 관리’ 기조와 맞물려, 골목상권 정책의 효과를 수치로 검증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19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신용보증재단은 SK텔레콤, KB국민카드와 운영해 온 데이터 협업 체계에 KB국민은행을 추가하는 4자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통신 기반 유동인구 데이터와 카드 가맹점 매출 정보에 더해 은행의 여·수신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상권의 소비·자금 흐름을 동시에 들여다보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특정 자치구 내 상권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했을 경우, 유동인구가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통신 데이터), 방문객 증가가 카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는지(카드 데이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 흐름이 불안정한 점포는 없는지(금융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단순 통계가 아니라 정책 효과를 숫자로 검증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각 자치구도 자체 추진 사업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거시(매크로)와 미시(마이크로) 데이터 결합 모델이다. 매크로 데이터는 상권 전체의 유동·매출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고, 미시 데이터는 지원센터 상담 과정에서 축적되는 개별 점포 정보다. 상담 내용을 AI로 정형화해 업종 전환 필요성, 과밀 업종 여부, 매출 하락 원인 등을 분석하고 필요 시 보증 지원과 컨설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 같은 데이터 기반 모델은 서울시의 민생경제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2026년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정책 효과를 체감이 아닌 수치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서울시의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로컬브랜딩 지원을 받은 동작구 ‘노량진 만나로’ 상권도 최근 서울시 지원사업을 계기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재단은 향후 이러한 정책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카드 소비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상권의 소비·경제 패턴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종합지원센터 상담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정보를 정형 데이터로 전환해 정책 지원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연체 이후 사후 대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출 흐름과 상담 내용을 함께 분석해 필요한 업종 전환·컨설팅·금융 지원을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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