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머저리 같아"… 타일러, 한강 '채식주의자' 감상평 주목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타일러가 '채식주의자'를 읽고 보인 반응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그의 작품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과거 한 방송에서 채식주의자를 읽고 보인 반응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채식주의자를 읽고 열받은 타일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장면은 2016년 5월10일 방영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책'에 타일러가 출연해 채식주의자를 감평하는 내용이다. 해당 방송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기 전 방영됐다.

당시 타일러는 채식주의자인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소설 속 남편에 대해 "진짜 짜증난다"며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라 평가했다. 아내와 대립하는 그를 두고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 평하기도 했다.

타일러는 '순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는 대목 하단에 '그러니까 네가 문제지'라는 감상을 한글로 책에 적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도 책 읽는 내내 짜증나서 몇 번을 덮었다" "회피형 남편의 정석이다" "메모 글씨체만 봐도 분노가 느껴진다" "테일러가 선견지명이 있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