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루라군 온천, 일시 폐쇄된 이유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명소 블루라군 온천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최근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화산대에서 지속된 지진 활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예측과 함께 온천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해당 지역에 있던 투숙객 약 30명은 안전을 위해 떠났습니다.
블루라군은 평균 수온 39°C의 온천수와 용암 지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화산 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고, 이로 인해 공항 및 주변 지역에도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레이캬네스 화산대에서는 최근 수천 건의 지진이 감지되었습니다. 이 중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하는 등 활동이 급증하였으며, 이는 과거 2021년 피그라달스피아들 화산 폭발 직전에 나타난 징후와 유사하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2. 그린다비크의 비상사태와 주민 대피
아이슬란드 당국은 11일(현지시간), 화산 폭발 위험으로 인해 그린다비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3,000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당국은 "마그마가 지표면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현재까지는 긴급한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진 활동이 점점 그린다비크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마그마 이동이 2021년 화산 폭발 때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분석하며, 최악의 경우 그린다비크 마을뿐만 아니라 지열 에너지 기반 난방 시스템까지 파괴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가구 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만약 용암이 이 시스템을 손상한다면 주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아이슬란드, 왜 이렇게 화산 활동이 잦을까?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지질학적으로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대서양 중앙 해령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북아메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의 경계에 있으며, 두 대륙판이 매년 약 2cm씩 갈라지는 과정에서 맨틀의 용암이 표면으로 분출됩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평균적으로 4~5년마다 화산이 폭발합니다. 특히 2010년에 발생한 에이야프야라요쿨 화산 폭발은 방대한 화산재를 대기 중으로 분출해 유럽 항공교통을 마비시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2021년 피그라달스피아들 화산과 2022년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의 연속적인 분화는 아이슬란드 화산 활동의 빈번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최근에도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에서 적색경보가 발령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4. 블루라군과 아이슬란드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
블루라군의 폐쇄는 아이슬란드 관광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온천은 매년 수백만 명의 여행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와 국제적 명성을 동시에 책임져 온 주요 관광지입니다.
화산 폭발 가능성으로 인해 현재 블루라군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전역의 관광 산업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오로라 관광 시즌이 겹친 상황에서 화산 활동은 여행객의 안전과 체류 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화산 활동이 장기화될 경우 관광업 및 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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