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까지 치솟았던 롯데 승리확률…충격의 스리번트 실패, 디테일 부족이 만든 '패패패패패'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까지 원·투 펀치를 모두 투입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연패가 5경기로 늘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6-7로 패했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주중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모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더니, 지난 3일 SSG와 홈 개막전에서 2-17이라는 최악의 결과와 맞닥뜨렸다.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4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일찍부터 무너진 결과였다.
그리고 4일 경기의 시작도 좋지 않았다. 제레미 비슬리가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비슬리가 김재환을 상대로 1루수 방면에 타구를 유도했는데, 이때 노진혁의 너무나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노진혁은 분명 베이스에 붙어 있었고, 타구 또한 그 방향으로 향했다.
충분히 잡아낸 뒤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노진혁은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고, 비슬리는 점수를 내어주지 않고 이닝을 매듭지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회에만 무려 4점을 내줬다. 그래도 롯데는 1회말 3점, 2회말 1점을 뽑아내며 4-4로 균형을 맞췄는데, 경기 막판이 문제였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정철원이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와 진루타를 허용하면서 2사 3루 상황에 놓였다. 이때 정철원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2B-2S를 만들었는데, 5구째 136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렸다. 안일했거나, 완벽한 실투였다. 이로 인해 롯데는 6-7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롯데는 7회말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안타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SSG 베테랑 노경은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은 9회에 나왔다.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전준우도 볼넷을 얻어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나가는 순간 롯데의 승리확률은 53.4%까지 치솟았다.
여기서 롯데가 박승욱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걸었다. 특히 조병현이 흔들리면서 1~2구를 모두 볼을 던졌던 만큼 박승욱에겐 매우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박승욱이 3구째 번트파울을 기록하더니, 4구째에도 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어느새 볼카운트는 2B-2S가 됐다.


롯데 벤치는 박승욱에게 타격을 맡기기보다는 '스리번트' 작전을 강행했는데, 결과는 세 번째 번트 타구 또한 파울이었다. 이 번트실패로 롯데의 승리확률은 무려 18.4%가 떨어졌다.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으나, 그래도 롯데에게는 2사 1, 3루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롯데가 미소를 짓는 일은 없었다.
윤동희가 1B-1S에서 조병현의 3구째 146km 하이패스트볼을 퍼올리게 됐고, 포수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끝내 롯데는 균형조차 맞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롯데에겐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수차례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고, 결국 공동 7위까지 추락했다. 이 흐름이라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9년으로 늘어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