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하늘에서 천궁-II가 이란 미사일을 96% 막아냈다.
전 세계가 놀랐다. LIG넥스원 주가가 폭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올랐다.
그런데 조용히 오른 회사가 하나 더 있다.
천궁-II가 날아갈 때, 비행 자세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 있다.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정확히 날아가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장치다. 이걸 구동장치라고 한다.
그 구동장치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1975년에 세워져 50년 동안 묵묵히 방산 부품을 만들어온 회사. 증권사 커버도 없고, 목표주가도 없고,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름도 모르는 회사.
그 회사 주가가 저점 대비 5.2배가 됐다.
이 종목의 정체는 퍼스텍 (010820)이다

26.03.27 기준 현재가 7,140원, 시총 3,482억원, 코스피 617위.
1975년 설립, 1989년 상장. 후성그룹 계열 방위산업 전문기업.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헬기, K-9 자주포, 천궁-II — 국산 무기 체계의 핵심 부품을 50년 동안 만들어왔다.
외국인소진율 5.25%. 증권가 목표주가 N/A. 아직 대부분의 투자자가 모른다.
5.2배가 된 여정

21.11.30, 퍼스텍 주가는 1,910원이었다.
이 날 이 회사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방산 부품 회사, 시총 900억원짜리 소형주, 코스피 617위.
그리고 4년이 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K9 자주포가 폴란드에 팔렸다. 천궁-II가 UAE에 팔렸다. 이란이 미사일을 쐈다. 천궁-II가 96%를 막아냈다.
26.03.27, 퍼스텍 주가는 장중 9,940원을 찍었다.
1,910원에 500만원을 넣었다면 약 2,600만원이 됐다. 1,000만원이라면 약 5,200만원이다.
천궁-II 안에 퍼스텍이 들어간다

퍼스텍의 핵심 제품은 구동장치다.
유도탄이 하늘을 날 때 방향을 바꾸고, 표적을 향해 정확히 날아가도록 날개를 제어하는 장치다. 미사일의 '조종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이 구동장치가 들어가는 무기: 천궁-II, 현무, 현궁, 비룡. 한국군이 운용하는 유도무기의 상당수에 퍼스텍 부품이 들어간다.
26년 1월, LIG넥스원과 천궁-II 구동장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 457억원.
천궁-II가 UAE·사우디·이라크에 팔릴수록, 퍼스텍에 주문이 들어온다.
LIG넥스원 수주잔고가 26조원이라는 것은, 퍼스텍에도 수년치 물량이 예약됐다는 의미다.
드론도 만든다

퍼스텍은 드론 사업도 한다. 현대전의 핵심은 드론이다. 이란이 쏜 공격 드론, 우크라이나에서 쓰이는 자폭 드론 — 세계가 드론을 쏟아붓고 있다.
퍼스텍은 자폭 드론 Hero-30, 수직이착륙 무인기, 캐니스터형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26년 전, 대한항공과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초도 양산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 313억원.
실적이 폭발하고 있다

조용한 회사가 조용히 돈을 벌고 있다.
2024년 매출 2,073억원 (+19.7%), 영업이익 46억원 (+83.3%).
2025년은 더 가파르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2.3%, 영업이익 +263.5%다.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폭발했다.
수주잔고는 1조 1,208억원. 시총 3,482억원의 3.2배다. 앞으로 5년치 일감이 이미 예약돼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시총 3,482억원의 소형주다. 유동성이 낮고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크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 하루 +18% 올랐다가, 다음날 -16%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단타용 테마주'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건 사실이다.
PBR 4.22배 — 자산 대비 주가가 높다. 부채비율 450% — 재무 구조가 부담스럽다.
2025년 3Q 기준 영업이익 자체는 아직 작다. 수주잔고 대비 실제 매출 인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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