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진료기록부로 보험금 7억원 편취…322명 검거

문승욱 2024. 10.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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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수억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보험금 청구가 불가능한 치료를 하고도 가능한 치료나 시술을 받은 것처럼 기록부를 조작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편취한 보험금만 7억 원에 달합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열리자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 병원장 A씨입니다.

경찰들이 곧장 병원 사무실로 들어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합니다.

A씨는 병원 관계자들과 공모해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고 보험금을 편취해왔습니다.

<이승하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한 높은 치료 비용의 고주파 치료를 하였음에도 실손 처리가 가능한 체외충격파 또는 도수 치료 시술을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후…."

하루 실손보험금엔 한도가 있기 때문에 A씨는 진료일을 쪼개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진료를 받지 않은 날에도 환자가 병원에 내원한 것처럼 조작한 겁니다.

발각될 것을 대비해 별도의 엑셀 파일까지 만들어 명단을 관리했습니다.

지난 1년간 이런 식으로 보험금을 타낸 환자는 무려 321명.

A씨와 공모해 보험사 21곳에서 가로챈 금액은 약 7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유명 기업 회장의 주치의를 역임했다는 등의 이력을 내세운 광고를 보고 해당 병원을 찾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A씨와 환자 등 322명을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또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병원 관계자 1명과 실손보험 사기 의심 환자 43명도 추가로 적발해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허위_진료기록부 #실손보험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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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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