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성유진 빠진' 에쓰오일 챔피언십 관전포인트…박현경·박지영·이예원·지한솔·김재희·임희정 [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30번째 대회인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이 총상금 9억원에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을 걸고 31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한 성화 점화 및 메달 시상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어왔다. 특히 올해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펜싱 선수 구본길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3회 대회인 2009년부터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주 레이크-파인 코스(파72) 전장은 6,752야드로 세팅된다.
코스레코드는 2017년 제11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때 최가람이 작성한 10언더파 62타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역대 우승자들 중에는 유소연(34), 전인지(30), 최혜진(25), 이소미(25), 성유진(24) 등 세계 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이 있고, 박지영(28)과 김지현(33)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들도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본 대회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전인지(2014, 2015년)와 박지영(2016, 2021년) 2명이고, 공식적으로 전인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19년 우승자 최혜진의 경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 2020년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1라운드(18홀)로 축소되면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올해는 총 92명(자격자 86명, 추천선수 4명)이 참가해 우승트로피와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3라운드(54홀)로 축소된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성유진은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고, 같은 기간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재팬 클래식에도 나오지 않는다.
치열해지는 개인 타이틀 '3파전'
이번 대회와 다음주 최종전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각종 타이틀 경쟁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상포인트와 상금, 평균타수, 톱10피니시율 모두 1위를 달리는 윤이나(21)가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추격자인 2위 박현경(24)과 3위 박지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순위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현재 윤이나와 박현경의 상금 차이는 8,798만8,201원이고, 윤이나와 박지영의 상금 격차는 1억970만2,175원이다.
또한 박현경의 경우엔 대상포인트 1위도 노려볼 수 있다. 윤이나와는 48포인트 차이인데, 이번 대회 우승에 걸린 포인트는 60포인트다. 윤이나와 박지영의 격차는 64포인트다.
특히 이들 중 박지영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본 대회 최초로 3회 우승을 기대한다.
아울러 다승왕도 예측하기 힘들다. 박지영,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31) 4명이 시즌 3승을 일구었고,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해 추가 우승컵을 노린다.
시즌 2승의 노승희(23)가 이번 대회 우승을 추가한다면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5명이 3승을 달성하는 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지난해 준우승한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순위 5위 이예원, 6위 노승희, 7위 김수지(28)까지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지한솔, 2주 연승 도전장
지난주 서경 클래식에서 2년 2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4승을 차지한 지한솔(28)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박민지, 박보겸, 유현조, 고지우, 김민별, 김재희, 마다솜, 문정민, 이가영 등이 시즌 추가 우승을 향해 뛴다. 김재희는 지난해 본 대회에서 이예원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밖에 방신실, 전예성, 이다연, 이소영, 이제영, 최민경, 최예림, 안송이도 출격해 정상에 도전한다. 임희정과 홍정민은 이 대회에서 똑같이 2022년에는 공동 5위, 2023년엔 공동 4위를 각각 기록했다.
2025시즌 시드권 경쟁
시드권 확보를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올해부터 최종전 참가 인원이 기존 77명 안팎에서 올해 60명으로 줄면서 상금 순위에 따른 차기 시즌 시드권 확보 여부가 본 대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상금 랭킹 61위인 서연정(29)을 제외한 채, 62위 홍진영2(24)와 63위 이율린(22)을 포함한 상금순위 62위에서 70위 사이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60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특히 이율린은 직전 대회 공동 2위 상금 9,500만원을 추가해 한 주만에 37계단 급등했다.
반면 상금 59위 김소이, 60위 한지원 등은 6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생존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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