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한방] 맨발의 계절, 발꿈치 ‘찌릿’... 혹시 나도 족저근막염?

이민아 2023. 7.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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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진 만큼 운동화보다 샌들 혹은 슬리퍼를 착용한 사람들을 보기 쉬운데요.

하지만 통풍성이 좋아 자주 신는 샌들과 슬리퍼가 발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쿠션이 없고 밑창이 딱딱한 샌들은 보행 시 충격을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슬리퍼는 일반적인 운동화보다 발과 발목 관절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므로 발의 피로감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누적되는 충격은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우성 한의사와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인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보고 한의학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알아봅니다.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Q. 날이 더워지면 샌들이나 슬리퍼 당연하게 찾게 되는데요. 족저근막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하니까 잘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질환인가요?

족저근막이란 발가락에서 발뒤꿈치까지 연결되어 있는 굉장히 두껍고 강한 섬유띠입니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강한 탄력이 있어 발에 미치는 충격을 흡수하고,

보행할 때 뒤꿈치가 땅에 닿으면서 발가락으로 치고 나가기까지 힘의 전달을 담당하기 때문에 걸을 때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한마디로 이 족저근막에 염증 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Q. 족저근막에 왜 염증이 생기는 건가요? 실제 여름에 더 많이 나타나는지도 궁금하네요.

병이 생기는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족저근막의 탄력성을 넘어서는 자극이 계속 이어지면서 발뒤꿈치에 뼈와 연결되는 부위의 인대가 조금씩 찢어지면서 염증성 통증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족저근막염 환자는 날이 더워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8월 족저근막염 환자는 1~3월 환자보다 약 49% 많습니다.

샌들처럼 딱딱하거나 쿠션 없는 구두, 하이힐을 착용하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고요.

발바닥 모양에 따라서도 생길 수 있는데요.

원래 발의 모양이 평발 형태의 납작한 발을 갖고 계신 분들과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특히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발의 경우 이미 족저근막이 늘어난 상태라 바닥에서 충격을 많이 받을 때 이 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해 인대에 무리가 가면서 찢어지기 쉽고,

요족의 경우 너무 큰 아치 때문에 움직임이 커져서 이런 분들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 특히 빠르게 뛰거나 점프를 하는 등의 동작에서 족저근막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또 과체중이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경우에도 염증을 일으킵니다.

Q.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이나 평소 운동을 과하게 하시는 분들은 발바닥 통증 흔하게 느끼실 것 같은데,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하는 특징적인 증상 같은 것이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크게 느껴진다거나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가 몹시 아프다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발꿈치 뒤쪽과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발에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은 발의 변형을 야기할 뿐 아니라 나아가 무릎과 골반, 척추 등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일단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가 필요한데요.

긴장된 종아리 근육과 족저근막의 염증을 풀기 위해 약침 치료를 하고,

한쪽 다리가 짧거나 골반이 틀어져 있을 때는 하체로 비정상적인 부하를 가하게 되므로, 이때는 추나요법으로 교정치료를 진행합니다.

발의 구조적 문제가 심한 경우 ‘인솔(insole)’이라고 발을 잡아주는 보조기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맞춤형 깔창을 제작해서 발의 기본적인 아치 형태를 유지하면서 올바른 보행이 되도록 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종아리 뒤쪽 근육의 스트레칭과 허벅지 앞쪽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권해드립니다.

한꺼번에 한다면 누운 채로 무릎 밑에 수건을 끼십시오.

그리고 무릎을 바닥으로 누르듯이 힘을 주면서 발 끝을 내 몸으로 당겨 주시면 종아리 근육은 스트레칭 되고 허벅지 앞쪽 근육은 힘이 더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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