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5.6 강진…46명 사망, 700명 부상

박용하 기자 2022. 11.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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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서자바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직선거리로 약 70km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의 일부 건물도 흔들려 시민들이 대피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인근에서 21일(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해 최소 46명이 숨지고 70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날 오후 1시21분 서자바주 치안주르 리젠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였다. 또 지진 발생 후 25건의 여진이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수하얀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장은 AP통신에 “사망자 수는 46명, 부상자는 7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안주르 지방 정부는 지금까지 56명이 사망했고 7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며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옥 52채가 파손됐으며 학교 4곳과 예배당 건물 등이 일부 부서졌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여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쓰나미 발생 위험은 없다고 했다.

21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서자바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트위터 동영상 캡처

이날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일부 건물이 흔들리며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고층 빌딩이 몰려있는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서는 건물이 흔들리자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구가 움직이고 벽이 갈라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기도 했다.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번 지진의 발생지인 치안주르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자카르타에서는 2~3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해 1월에는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다만 이번처럼 자카르타에서도 진동을 느끼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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