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최악의 시청률…KBS 주말극 참패, 연기대상 '빨간불' [TEN스타필드]

태유나 2024. 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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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2021년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연기대상까지 차지한 지현우와 김사경 작가의 재회로 침체기를 겪는 KBS 주말드라마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됐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그나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스캔들'이 각각 시청률 15%, 8%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연기적으로나 작품적으로 평가받기는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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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미녀와 순정남' 22일 종영
10%대 시청률 전전, 주말극 부진 못 씻었다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제공=KBS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올해 KBS 드라마 성적이 처참하다. 종영을 앞둔 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최고 시청률도 20%에 그쳐, 18년 만에 최저 성적으로 퇴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기대상에 제대로 '빨간불'이 켜졌다. 

기대 속에 시작한 '미녀와 순정남'이 쓸쓸한 종영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연기대상까지 차지한 지현우와 김사경 작가의 재회로 침체기를 겪는 KBS 주말드라마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됐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사진제공=KBS


'미녀와 순정남'은 방송 초반부터 시대착오적인 소재와 자극적인 전개로 혹평 받으며 시청률 10%대를 전전했다. 여자 주인공이 기억상실 후 전신 성형수술하는 등 막장 전개에도 20%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미녀와 순정남'이 시청률 20%를 넘은 건, 방송 5개월 만인 42회 딱 한번 뿐이다. '2024 파리 올림픽'으로 2주간 결방한 후에는 시청률 12%대까지 추락했다.

'미녀와 순정남'보다 최고 시청률이 낮았던 작품은 2006년 방송된 '인생이여 고마워요'(19.9%)다. '인생이여 고마워요'는 역대 최악 시청률을 기록한 KBS 주말드라마로, KBS 주말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이로 인해 예정보다 일찍 종영되는 굴욕을 맛봤다. 

사진제공=KBS


이는 '미녀와 순정남' 만의 문제가 아니다. KBS는 올해 방송되는 드라마마다 줄줄이 실패를 거듭했다. 올해 방송된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 모두 평균 2~3%대 시청률에 그쳤고, 2년 만에 부활한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 역시 최고 시청률 3.1%로 처참한 성적표로 막을 내렸다. 

그나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스캔들'이 각각 시청률 15%, 8%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연기적으로나 작품적으로 평가받기는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개월 뒤에 개최될 KBS 연기대상을 향한 우려의 시선 역시 크다. SBS, MBC와 달리 대상 후보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 임수향이 대상을 받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후속작인 김정현, 금새록 주연의 '다리미 패밀리'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제공=KBS


눈길을 끄는 건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다.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등 내로라하는 노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 시청 연령층이 높은 KBS 특성상 시니어 코미디를 그린 '개소리'가 먹힐 수도 있다는 평가다. 연기 경력 69년차의 이순재가 타이틀롤을 맡았다는 점도 주목 포인트다. 

'개소리' 후속으로는 칠순 할매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수상한 그녀'가 방송된다. 866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원작 영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나문희가 연기했던 오말순 캐릭터는 김해숙이, 심은경이 분한 오두리 캐릭터는 정지소가 맡아 연기한다. 

올해 남은 KBS 드라마는 총 4편이다. 남은 3개월 동안 작품 흥행에 성공해 모두가 인정할 만한 연기대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 위기의 KBS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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