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전혀 몰라 영국 선수들이 두려웠습니다”…프리미어리그 10년 뛴 ‘전설의 고백’

[포포투=박진우]
프리미어리그(PL) 전설로 남아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 또한 영국 입성 초반에는 언어의 장벽에 막혀 있었다.
영국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아구에로는 맨체스터 시티 입성 시절, 영어를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국 선수들이 나를 잘 대해주고, 감싸줬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명실상부 PL과 맨시티의 '전설'이다. 아구에로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잠재력을 꽃피웠다. 173cm의 작은 체구지만 밸런스가 탄탄했고,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온 더 볼, 오프 더 볼 움직임 모두 좋아 침투에 능했다.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에서 공식전 217경기 96골을 넣으며 '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했다.
정점은 맨시티에서 찍었다. 2011년 당시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부임 이후, PL 정상에 오르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었다. 아구에로는 맨시티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 받았다. 데뷔 시즌에 역사를 썼다. 2011-12시즌 최종전,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맨시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 최종전을 치렀는데, 아구에로가 후반 막바지 극적인 골을 넣었다.
당시 맨시티와 맨유는 승점 동률을 기록했는데, 아구에로의 골 덕분에 득실에서 앞서며 맨유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 왕조의 서막을 알린 것. 그는 지난 2021년까지 약 10년간 맨시티에서 활약했고,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다만 이적 직후 심장에 이상이 생겼고, 그로 인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맨시티를 통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른 아구에로.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아구에로는 “(맨시티 입성 당시) 영어는 정말 하나도 몰랐다. 파블로 사발레타(아르헨 대표팀 동료)가 많이 도와줬다.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카를로스 테베스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선수들 테이블에 앉을 때면 속으로 ‘망했다’ 싶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아구에로는 “그래도 그들이 ‘이리 와서 앉아’라고 해줬고, 나는 듣기만 하면서 조금씩 알아갔다. 연필을 잡거나 선생님한테 배우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영국 선수들은 나에게 정말 잘 해줬다. 잘 대해주고, 지켜줬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경기장 위였고, 결과적으로 꽤 잘 해낸 것 같다”며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장에서도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