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X파일] 코웨이가 막은 넷마블 투자손실…431억 방어막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남은 관계기업·공동기업 투자와 지분법손익을 통해 매출 뒤에 가려진 본업 밖 포트폴리오의 실적 영향을 살펴봅니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넷마블이 올해 1분기 관계기업 투자에서 389억원의 지분법이익을 낸 것은 렌털기업 코웨이 덕분이었다. 코웨이에서만 431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하며 하이브와 투자조합 등에서 발생한 손실을 덮었다.

코웨이 2.2조·하이브 2644억…이색 포트폴리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넷마블의 관계기업투자주식 장부금액은 총 2조5172억원이다.

이 가운데 코웨이 지분(지분율 26.39%)이 2조2195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하이브 지분(7.18%)이 2644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두 회사가 전체의 98.7%를 차지했다. 게임회사의 재무제표에서 정수기·가전 렌털 업체와 K팝 기획사가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코웨이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1조3297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이다. 본업이 탄탄한 만큼 지분법이익 기여도 꾸준히 이어지는 구조다. 반면 하이브는 같은 기간 매출 6983억원에 영업손실 1966억원을 기록해 관계기업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됐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단순 투자자산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게임사업은 신작 출시 성과와 시장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웨이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순이익 기여가 넷마블의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코웨이가 메운 투자 손실

넷마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1분기 손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지분법 평가 내역에서 드러난다. 올해 1분기 관계기업 전체 지분법손익은 389억원 이익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코웨이다. 코웨이에서만 431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해 전체 손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하이브와 일부 투자조합·스타트업 투자에서는 손실이 났다. 구체적으로 하이브에서 28억원, 스마트코나투자조합에서 9억원, 밀리언볼트에서 3억원, 에이아이스페라에서 2억원의 지분법손실이 각각 발생했다. 코웨이의 이익이 없었다면 관계기업 지분법손익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구조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하이브와 관련한 변수도 있다. 넷마블은 올해 2월5일 하이브 주식 88만주를 3208억원에 처분하는 동시에 양수인인 더엘레나제일차와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PRS는 지분을 처분해 당장 현금을 확보하되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리스크와 이익은 매도자가 그대로 유지하는 파생상품 거래다. 이 거래에서 발생한 관계기업투자주식 처분이익은 2469억원으로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외수익(2526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넷마블의 1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소유주지분 기준 순이익(2097억원)이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데는 이 처분이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상 전체 순이익에서 종속회사 외부주주 몫을 제외하고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을 뜻한다.

넷마블은 하이브 보유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PRS 계약으로 하이브 주가 변동이 향후 파생상품 평가손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도 남아 있다. 코웨이 지분법이익에 기댄 관계기업 포트폴리오 구조도 당장 바뀌지 않는다. 비게임 자산이 순손익의 향방을 좌우하는 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웨이는 관계기업으로서 지배구조 안정화와 재무건전성 제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하이브 지분은 사업적 시너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취득한 것으로 현재도 전략적·재무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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