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22.5% 감량 효과… 마운자로 고용량 6월 국내 상륙

원종혁 2026. 6. 1. 20:3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릴리, 12.5mg·15mg 제형 출시… 비만·당뇨병 치료 선택지 확대
마운자로 제품. 사진=일라이 릴리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아 온 '마운자로'의 고용량 제형이 국내에 출시된다. 기존 용량만으로 치료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환자에게 추가 선택지가 생기면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 전략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릴리는 오는 6월 10일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일회용 프리필드펜 12.5mg과 15mg을 국내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출시로 국내 의료진은 기존 저·중간 용량에 더해 고용량 제형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치료제다. GLP-1과 GIP는 식사 후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체중 변화에 관여한다. 마운자로는 두 경로를 함께 자극해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국내에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또 성인 비만 환자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성인 비만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보조요법으로도 허가 범위가 확대돼 있다.

고용량서 평균 22.5% 체중감량 확인

체중 관리 효과는 글로벌 임상에서 확인됐다.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MOUNT-1 연구에서 72주 기준 체중 감소율은 마운자로 5mg 투여군 16%, 10mg 투여군 21.4%, 15mg 투여군 22.5%로 나타났다. 고용량인 15mg 투여군에서 평균 체중의 5분의 1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PASS 임상 프로그램에서도 혈당 조절 효과가 확인됐다. 마운자로는 용량과 관계없이 모든 대조군보다 우월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였다. 당화혈색소가 정상 수준으로 평가되는 5.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최대 62%였고, 체중을 10% 이상 줄인 환자 비율은 최대 69%로 보고됐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관련 임상에서도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MOUNT-OSA 연구에서 마운자로 10mg 또는 15mg은 52주 기준 무호흡-저호흡 지수를 최대 58.7% 낮췄다. 위약군의 최대 감소율은 2.5%였다. 무호흡-저호흡 지수는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횟수를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 고용량 제형 출시는 환자별 치료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은 장기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초기 치료 반응과 부작용,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용량을 조절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다만 고용량 제형이 모든 환자에게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용량 증량과 처방은 환자의 체중, 혈당 상태, 위장관 이상반응, 기존 치료 이력,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마운자로 12.5mg과 15mg 출시는 치료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국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