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놓쳤지만 오픈AI·구글·메타는 잡았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김정욱 기자 2026. 7. 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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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을 계기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등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를 브로드컴에 맡기고 있습니다.

비상장기업으로 투자 적격 신용등급이 없는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신용을 활용해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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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GPU 1개 값에 TPU 3개… 브로드컴發 ‘탈엔비디아’ 청구서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을 계기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출신 이민자인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왕성한 인수합병으로 브로드컴을 탈(脫)엔비디아 흐름의 최대 배후로 키워냈다는 평가입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1조 8200억 달러(약 2669조 300억 원)로 미국 기업 중 7위를 기록했습니다. 대만 기업 TSMC를 제외하면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반도체 기업 2위에 해당합니다.

브로드컴은 휴렛팩커드(HP)의 반도체 부서에서 출발해 애질런트, 아바고테크놀로지스를 거쳐 2015년 브로드컴을 인수하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탄 CEO는 2006년부터 20년간 경영을 이끌며 LSI, 브로케이드, VM웨어 등을 잇달아 인수해 시가총액을 27억 달러 수준에서 1조 달러대로 끌어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서도 굴곡이 있었습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무산시켰지만, 탄 CEO는 같은 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며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퀄컴은 놓쳤지만 AI 붐이 브로드컴에 새로운 기회가 됐습니다.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등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를 브로드컴에 맡기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참여한 맞춤형 텐서처리장치(TPU)는 엔비디아 최고사양 GPU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엔비디아를 긴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출범…네이버·SKT 참여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 참여사. 이미지 제공=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세계 주요 빅테크 및 사이버 보안 기업들과 함께 개방형 인공지능(AI) 보안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넘어 보안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AI 생태계 전반에서의 주도권을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27일(현지 시간) AI 안전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의 소프트웨어와 에이전트를 보호하기 위한 개방형 기술과 보안 도구를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공유하는 연합체로,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유사한 성격을 띠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엔비디아는 개방형 AI 모델과 모델 가중치, 에이전트 하네스 연구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추적·감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NOOA’도 깃허브에 공개했습니다.

창립 파트너로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IBM, HPE, 델 테크놀로지스, 팔란티어, 세일즈포스, SAP, 지멘스, 클라우드플레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데이터브릭스, 허깅페이스, 리눅스 재단, 스페이스X 등 약 40개 기업·기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창립 회원사로 합류해 글로벌 AI 보안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AI 기술을 폐쇄적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려는 최근 업계 흐름과 달리 AI 보안은 개방형 생태계를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정책 입안자들이 개방형 모델과 보안 도구를 위험 요소가 아닌 방어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개방형 AI 시스템을 일괄 제한할 경우 오히려 소수 폐쇄형 기업에 권한과 취약성이 집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6000억 달러(약 88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금융보증 약 2500억 달러(약 367조 원)와 반도체 구매 금융 지원 최대 3500억 달러(약 514조 원)로 구성됩니다. 이와 별도로 엔비디아는 이미 오픈AI에 300억 달러(약 44조 원)를 직접 투자한 상태입니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신용보증’입니다. 비상장기업으로 투자 적격 신용등급이 없는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신용을 활용해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입니다.

이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사주 받고 이란 선박 공격”

이란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이란 선박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의 사주로 이뤄진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26일(현지 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해 선원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공격이 이스라엘의 사주를 받아 유럽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스피해에서 장거리 타격으로 이란 관련 군수물자를 수송하던 선박과 군함 한 척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걸프국과 미군 기지의 위성사진을 이란에 제공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란이 2022년부터 러시아에 자폭 드론 ‘샤헤드’를 판매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으로 드론 공격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주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사를 인용해 해당 선박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이란산 무기를 수송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13일간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의 공습은 이틀째 중단된 상태지만, 미국 내에서는 책임론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가 이란 전쟁 전사자 수를 18명에서 14명으로 줄였다가 다시 복구하면서 ‘축소 논란’이 일었고, 미국 측 누적 사상자는 사망 18명, 부상 624명 등 650명에 달했습니다.

또 미 국방부가 전쟁 개시일을 2월 28일이 아닌 휴전 이후 군사행동을 재개한 7월 7일로 명시한 사실도 논란이 됐습니다. 의회 승인 없이는 60일 이내 군사작전을 멈춰야 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날짜를 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키옥시아 레버리지’ 미국 상장 눈앞…뉴욕도 한국처럼 널뛰기?

일본 이와테현에 위치한 키옥시아 공장 전경. AFP연합뉴스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에 연동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잇달아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 일본 본주 또는 미국예탁증서(ADR)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거나 반대로 2배 역추종하는 ETF 최소 9개가 미국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중 자산운용사 터틀캐피털은 당국 승인을 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키옥시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키옥시아는 내년 봄을 목표로 뉴욕 증시 ADR 상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 업계는 아직 ADR 상장 전임에도 일본 본주에 대한 접근성과 헤지(위험 회피) 가능성을 고려해 이미 상품 설계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블룸버그는 일본 증권 당국이 분산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가 뉴욕 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코스피 시장의 급등락을 유발해온 현상이 미국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키옥시아 본주 주가는 반도체 업황 전망에 따라 변동률이 최대 50%를 웃도는 등 이미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르투스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잭슨 일본 주식 전략 책임자는 “레버리지 ETF는 한국 증시에서 볼 수 있듯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변동성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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