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WHO 집행이사국 선출에 트럼프 "김정은 축하" 메시지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에 선출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력 후보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 잇따르고 있다.
공화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 관련 기사를 첨부한 뒤 "김정은에게 축하를(Congratulations to Kim Jung Un!)"이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세계보건총회에서 호주 등과 함께 신규 집행이사국 10곳 중 하나로 선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축전을 보낸 것은 그가 재임 당시 김 위원장과 맺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미·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또 대외에 공개적으로 친밀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조 바이든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되찾는 일은 북한의 살인마 독재자를 축하하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내 공천을 받아 선거에서 최종 승리한 인물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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