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엔지니어링 소스 모두 오픈" 테슬라 로드스터 누구나 만든다

테슬라가 1세대 로드스터에 대한 모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소스를 완전히 오픈했다. 누구나 테슬라 로드스터의 엔지니어링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1세대 테슬라 로드스터는 2006년 첫선을 보인 고가의 매력적인 전기 오픈카였지만, 대량 생산에 실패했다. 실제로 2500대 이하만 생산돼 세계적으로 가장 희귀한 테슬라 모델로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최근 발언은 1세대 로드스터를 새롭게 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 올린 짧은 메시지를 통해 “오리지널 테슬라 로드스터의 모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이제 완전히 오픈 소스다.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이제 여러분도 가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로드스터 전기차에 대한 서비스 웹페이지에 소위 ‘공개 연구 개발 문서’라는 몇 가지 새로운 문서를 게시한 점을 보면 일론 머스크의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문제는 누구도 손잡이나 계기판 등을 3D 프린팅 할 수 있는 내부 트림 부품의 CAD 도면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 새로 공개된 문서에는 배터리 모니터링 보드, 차량 디스플레이 시스템, HVAC 컨트롤러 회로도와 테슬라가 차량의 문제를 찾는데 사용하는 진단 소프트웨어의 ISO 이미지가 포함됐다.

그렇다면 로드스터 소유자는 이 새로운 정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적절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전기차의 세 가지 회로 기판(배터리 모니터링, 디스플레이, HVAC 컨트롤러)을 수리하는 게 조금 더 쉬워졌지만, 현재로서는 그게 전부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는 새로 게시된 리소스와 관련해 분명한 면책 조항을 명시했다.

“정보는 로드스터 애호가들에게 예우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제조업체 참조 또는 수리 및 유지 보수 자료가 아니며 실제 판매되는 생산 모델이나 부품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정보를 사용할 경우 테슬라 직원이 아닌 사람이 수행한 작업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보증도 제공하지 않으므로 모든 법률 및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것은 사용자의 책임이다. 또한, 이 정보를 기반으로 부품을 제작 또는 설계하거나 새로운 수리 또는 절차를 진행할 경우 당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는 테슬라 원본 부품 또는 액세서리, 테슬라가 승인한 절차가 아님을 알린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