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배추 요리할 때 가운데 하얀 심지 부분 다들 버리시죠?
딱딱하고 질기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쓰레기통에 넣는데, 사실 이게 제일 아까운 부분입니다. 양배추 심지에는 잎보다 비타민 C,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훨씬 더 많이 들어있거든요. 영양학적으로 보면 심지가 진짜 알맹이인 셈입니다.
심지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어

양배추는 뿌리에서 양분을 흡수해서 심지를 통해 잎으로 보냅니다. 그러니까 심지는 영양분이 지나가는 통로인 동시에 저장소예요. 비타민 C는 잎보다 2~3배 더 많고, 위 건강에 좋다는 비타민 U도 심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장 건강에도 좋고요.
암 예방에 좋다는 설포라판 성분도 심지 부분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영양만 놓고 보면 잎보다 심지가 훨씬 가치 있는 부위입니다. 딱딱해서 못 먹는 거 아니냐할 수 있지만 조리 방법만 바꿔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양배추 심지,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

사과랑 갈아서 주스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사과의 단맛이 더해져서 아이들도 잘 마십니다. 양배추 심지 한 줌(약 100g), 사과 반개, 물 반 컵 정도 넣고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사과가 단맛을 내주고 양배추 특유의 풀냄새도 잡아줍니다.
여기에 바나나 반개 추가하면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당근 조금 넣으면 색도 예쁘고 영양도 더 풍부해지고요. 레몬즙 몇 방울 떨어뜨리면 비타민 C 흡수율도 높아지고 상큼한 맛이 더해집니다. 꿀 한 스푼 넣으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해요.
아침에 공복에 마시면 위 건강에 특히 좋습니다. 양배추의 비타민 U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해주거든요. 속 쓰릴 때 마시면 진정 효과도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만들어서 냉장 보관하면 2~3일은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 지나면 영양소가 파괴되니까 만든 당일 마시는 게 제일 좋아요.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심지를 한입 크기로 잘라서 넣고 푹 끓이면 무처럼 부드러워지면서 국물 맛도 좋아집니다.
얇게 채썰어서 쓰면 생으로도 먹을 수 있어요. 샐러드에 넣거나 코울슬로 만들 때 심지도 같이 채썰어 넣으면 아삭한 식감이 좋아요. 볶음 요리에 넣을 때는 잎보다 먼저 넣고 조금 더 볶아주세요. 불에 익으면서 부드러워집니다. 볶음밥에 잘게 다져 넣어도 좋습니다. 양파 다지듯이 심지도 잘게 다져서 볶으면 단맛이 나면서 식감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