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끄라톤, 대만 상륙…58년 만에 밀집 지역 강타

이윤상 2024. 10.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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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끄라톤이 오늘 대만을 덮쳤습니다.

인구 밀집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피해 상황,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만 남부 가오슝시 해안.

강한 파도가 도로를 덮칩니다.

[대만 가오슝시 주민]
"바람이 세게 불어요. 게다가 파도가 땅으로 들이닥쳐요."

강풍에 쓰레기통이 제멋대로 굴러다니고 가로수는 도로 한 가운데 쓰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각 낮 12시 40분쯤 최대 풍속이 시속 173km에 달하는 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1966년 이후 58년 만에 대만의 인구 밀집지역인 서남부를 직접 강타한 '강급' 태풍입니다.

대만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20명 넘는 부상자가 나온 걸로 집계했습니다.

나무 위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떨어져 숨지고, 인근 야산에서 도로를 덮친 바위를 들이받은 6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또 대만 남부의 한 병원에선 오늘 오전 전기 시설에서 불이나 환자 8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비바람을 맞으며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대만 전역에 하루 300~8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대만 침수 피해 주민]
"빨리 냉장고 아래부터 치워야 해요. 밑에 모터 고장 나요."

태풍은 대만을 관통한 뒤 내일 밤이나 모레 새벽 대만을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오는 6일에는 일반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돼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정다은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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