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대인플레율 4.2%… 전월比 0.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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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 등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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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4.3%)보다 0.1%포인트(p) 낮은 4.2%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 등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공공요금·외식 등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석유류·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 인플레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꺾인 것도 심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1로 전달 대비 1p 올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지수가 10월보다 높아진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이들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61)는 전달 보다 3p 내려가면서 지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1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p 하락했다. CCSI는 7월 86.0에서 8월 88.8, 9월 91.4까지 올랐다가 10월 88.8, 11월 86.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 팀장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0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3)만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82·-2p), 가계수입전망(93·-1p), 소비지출전망(107·-3p), 현재경기판단(46·-1p), 향후경기전망(54·-2p) 모두 지수가 뒷걸음질 쳤다.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97가구가 조사에 응답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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