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멀쩡한데 왜 힘이 없지?” 이 필터 안 갈면 그대로 망가집니다

자동차 정비소를 찾는 운전자들 중 상당수가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도, 정작 ‘연료필터’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료필터는 엔진의 심장이라 불리는 연료 시스템을 보호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를 교체 시기를 놓치면 연비 저하, 시동 불량, 출력 감소는 물론 수백만 원에 이르는 수리비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료필터의 역할은 간단하지만 치명적이다. 주유 시 유입되는 불순물, 수분, 먼지를 걸러 연료펌프와 인젝터 등으로 깨끗한 연료만 공급하는 것이다. 이 필터가 제 역할을 못하면 연료 라인이 막히고 엔진의 연소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차종별로 교체 주기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디젤 차량은 3만~4만km, 가솔린과 LPG 차량은 5만~6만km 주기로 교환이 권장된다. 제조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1~2년에 한 번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디젤 차량은 연료에 수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주기적인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만약 연료필터 교체 시기를 놓치면 차량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가속이 더뎌지고, 평소보다 연비가 떨어지며, 엔진이 ‘헛도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언덕길이나 고속주행 시 출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며, 급기야 인젝터 고장, 연료펌프 압력 저하, 시동불량, 배출가스 증가 같은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다행히 연료필터의 교체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국산차 기준 카트리지만 교체할 경우 5만~7만 원 수준이며, 일체형 필터의 경우에도 20만~30만 원 내외다. 반면 이를 방치해 인젝터나 펌프까지 교체하게 될 경우 수백만 원이 들 수 있어, 사전 예방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연료필터 교체만 잘 해도 엔진 주요 부품의 수명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연식이 오래된 차량, 주행거리가 많은 장거리 운전자라면 더더욱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실제 영업용 디젤 차량 중에는 연료필터 관리만 철저히 해도 10만km 이상을 무탈하게 주행하는 사례가 많다.

교체 시기는 단순히 주행거리로만 판단하지 말고 계절 요인이나 연료 품질까지 고려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연료 내 수분이 얼어붙어 연료계통에 손상을 주기 쉬우며, 저품질 연료를 사용한 경우 필터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일부 전문 정비사들은 “엔진오일을 두 번 교체할 때 연료필터를 한 번 점검하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자동차를 오래, 문제 없이 타기 위한 비결은 사실 간단하다. 권장 교체주기를 지키고, 작은 부품 하나라도 미리 점검하는 습관이 전반적인 차량 내구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필터 하나로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막고, 갑작스런 시동불량이나 주행 중 멈춤 같은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안전운행은 운전자의 습관에서 시작된다. 연료필터 교체, 이 작은 관리 하나가 자동차 수명과 지갑을 지키는 결정적 차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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