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60세까지 남은 6년, 책 세 권 쓰는 일에 몰두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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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이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강은 오늘(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강은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때는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다.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야 현실감이 들었다"면서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편으로 이후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 걱정해주신 분들도 있었는데, 그렇게 세심히 살펴주신 마음들에도 감사드린다"며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은 이어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다"면서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기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강이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후 국내 행사에 참석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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