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덕분에 매출 550억→900억 성장.. 그 뒤에 숨겨진 비밀

전 세계적으로 10~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소녀 감성을 극대화한 '내추럴 하이틴'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이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핀터레스트 감성' 후아유 캘리걸 컬렉션 돌풍

이랜드월드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지난 4월 출시한 '캘리걸' 컬렉션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컬렉션은 나시 블라우스, 셔링 티셔츠, 헨리 넥 티셔츠, 스카시 카디건, 데님 오버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표 상품인 나시 블라우스는 레이스 디테일과 가벼운 소재감을 적용했으며, 셔링 티셔츠는 허리 매듭 디자인을 추가해 로맨틱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컬렉션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핀터레스트 감성'으로 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 한 주 만에 억대 매출, 브랜드 성장 견인

후아유의 캘리걸 컬렉션 성공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후아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에서 진행된 캘리걸 팝업스토어는 한 주 만에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공 배경에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었다. 후아유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내추럴 하이틴 스타일이 국내 시장으로 옮겨 붙을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컬렉션을 준비했다.

▶▶ 블랙핑크 효과로 가속화된 소녀 감성 열풍

이 같은 소녀 감성 트렌드는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 같은 K-팝 스타들의 영향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들이 SNS에 내추럴 하이틴 스타일을 입고 사진을 공유하면서 국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런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후아유 관계자는 "10~2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핀터레스트 감성으로 통하며 호응이 컸다"며 "새 컬렉션 덕분에 비교적 젊은 여성 소비자 비중이 적었던 후아유에 해당 소비자층 신규 유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브랜드도 한국 시장 주목

이런 트렌드 변화는 해외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인기 SPA 여성의류 브랜드 '브랜디멜빌'이 올해 1월 성수동에 첫 한국 매장을 열었다.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가 즐겨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브랜드는 오픈 당일부터 긴 웨이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브랜디멜빌은 스몰 사이즈만 판매하는 독특한 정책으로 유명하지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외로 사이즈가 잘 맞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패션업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소녀 감성 트렌드는 이제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후아유의 경우 2021년 550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750억원, 2023년 9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캘리걸 컬렉션 성공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한 개성 표현이 중요해진 MZ세대에게 소녀 감성 스타일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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