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벤츠 '왜 이러냐'.. E 클래스, 결국 터졌다는 '이 결함'에 차주들 깜짝

사진 출처 = 'The Financial Express'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 클래스가 출시 초기부터 리콜 명단에 올랐다. 문제가 된 부위는 차량의 48V 전기 시스템 접지 연결 부위다. 제조 과정에서 접지선 고정 볼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접지면이 부족해 전기 저항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 확인됐다.

전기 저항이 커질 경우 높은 전류가 흐를 때 접지 부위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화재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벤츠코리아는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리콜을 단행하고 접지선 볼트 점검 및 필요시 재작업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The Financial Express'
사진 출처 = 'The Financial Express'
볼트 체결 문제
재작업으로 보완

리콜 대상은 E 클래스의 주요 모델 네 가지다. E 220d 4MATIC은 2024년 2월 8일부터 2월 27일 사이 생산된 차량이며, E 300 4MATIC은 2월 23일부터 5월 8일 사이 생산분이 해당된다. 이어 E 200은 3월 20일부터 5월 22일, E 450 4MATIC은 2월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생산된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가 된 접지 연결 부위는 차량의 핵심 전기 시스템 중 하나다. 이 부위의 체결 불량은 조립 미숙이 아닌, 차량 전체의 전기 안전성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으로 평가받는다. 접지 단자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높은 전류가 흐를 때 열이 집중돼 발화 위험성이 커진다. 실제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제조사는 시급히 시정 조치를 결정했다.

시정 방법은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차량의 48V 접지 연결 볼트를 점검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재작업을 통해 결함을 보완하게 된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자처하는 벤츠가 안전과 직결된 전기 부품의 체결 오류를 초기에 바로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기 품질 관리의 허점을 노출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사진 출처 = 'MW Motors'
초기부터 품질 논란
신뢰 회복 중요해

벤츠 E 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판매량을 자랑하는 핵심 모델이다. 그러나 이번 리콜은 판매 시작 단계에서 품질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차량 가격이 7천만 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세단에서 볼트 하나의 체결 문제로 화재 위험까지 언급되는 상황은 소비자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이번 리콜은 생산 공정상의 미세한 실수로 보일 수 있으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술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전기 시스템의 품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 개선과 출력을 동시에 노리는 첨단 기술이지만 시스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치명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대상 차량의 점검 및 무상 수리를 진행하며, 대표 고객센터를 통한 문의도 병행하고 있다. 리콜 자체는 비교적 신속히 이루어졌지만, 이미 흔들린 소비자 신뢰를 되돌리는 일은 시간과 실질적 조치가 필요한 과제다. 향후 벤츠가 품질 관리 체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소비자들은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