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 해저터널 정전…“열차 한 대 멈춰, 승객 고립은 없어”

천호성 기자 2025. 12.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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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영국 간 해저터널이 한때 정전돼 '유로스타' 열차가 대거 취소됐다.

르피가로·리베라시옹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아침 프랑스·영국 간 해저 터널이 정전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벨기에 브뤼셀 등을 오가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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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 해협 해저구간 정전으로 수송 열차 1대 고립
여행 극성수기 대혼잡…유로스타 “역으로 오지 말라”
30일 영불 해저터널 정전으로 영국 런던 세인트 팬크라스역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 AP 연합뉴스

프랑스와 영국 간 해저터널이 한때 정전돼 ‘유로스타’ 열차가 대거 취소됐다. 전력이 복구된 뒤에도 운행 중인 선로가 하나뿐이어서 열차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르피가로·리베라시옹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아침 프랑스·영국 간 해저 터널이 정전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벨기에 브뤼셀 등을 오가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해저 터널 운영사 ‘겟링크’는 성명을 내어 “터널에서 전력 공급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터널 안에서 (차량 수송 전용인) ‘르셔틀’ 열차 한 대가 멈췄다”고 밝혔다. 승객을 태운 채 터널 구간에서 멈춰선 유로스타 열차는 없었다.

이날 오후 3시께(프랑스 시각 기준) 전력이 일부 복구돼 르셔틀 운행이 부분적으로 재개됐고, 오후 5시부터는 유로스타도 점차 재개된다고 운영사는 밝혔다. 그러나 운행 가능한 선로가 하나뿐이어서 여전히 상당수 열차가 지연·취소되고 있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이날 저녁 파리를 출발해 런던까지 운행한 유로스타는 오후 6시12분, 7시12분 두편 뿐이었다.

유로스타는 누리집을 통해 “전력 공급 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모든 승객은 여행을 연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로스타 대변인은 아에프페(AFP) 통신에 “열차가 취소된 것으로 (애플리케이션 등에) 표시돼있다면 역으로 나오지 말아달라”며 “운행 가능한 열차 역시 상당히 지연되거나, 막판에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파리 북역과 런던 세인트 팬크라스역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열차가 하필 여행 극성수기인 연말에 끊기면서 근처 호텔도 대부분 동이 났기 때문이다. 프랑스 남부 코르스(코르시카)섬에서 파리를 거쳐 런던에 가려던 한 청년은 르피가로에 “비행기·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찾으려 온갖 누리집을 뒤지고 심지어 다른 여행지도 찾아봤지만, 모든 게 매진이거나 터무니없이 비쌌다”고 불평했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에서 출발한 프랑스인 부부도 “아침 9시12분에 파리를 출발했는데 (해저터널 진입 직전 역인) 칼레에서 3시간 동안 열차에 갇혀 아무런 정보도, 마실 것 먹을 것도 없이 기다리다 결국 ‘열차가 되돌아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리베라시옹에 전했다. 이들은 런던에서 아스널 축구팀 경기와 버킹엄궁을 관람하려던 참이었다.

유로스타는 불편을 겪은 손님들이 무료로 열차편을 바꾸거나 표를 환불하도록 한 상태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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