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운용 중심’ 꽃감독의 이의리 사용법
크게 이기거나 질 때 롱릴리프
필승조 낭비 피하고 변수 대비

이의리(24·KIA·사진)가 돌아왔다. 크게 지는 경기에도 나갈 롱릴리프지만, 궁극적으로는 KIA 후반기 불펜 운용 계획의 중심이다.
이의리는 지난 13일부터 재개된 KIA의 1군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15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으로 이동한 이의리는 후반기 첫날인 16일 인천 SSG전에 앞서 엔트리에 등록, 1군 무대로 복귀할 계획이다.
선발 투수지만 부진이 길어진 이의리는 지난 5월29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2군에 갔다. 이후 일본 단기 연수를 다녀오고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도 하며 복귀 준비했다. 돌아오는 이의리는 이미 이범호 감독이 밝힌대로 불펜에서 2~3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변신한다.
이의리가 앞으로 등판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큰 점수 차로 앞서는 경기 혹은 큰 점수 차로 뒤지는 경기다. 역시 6월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있었던 우완 김태형과 함께 이의리가 나란히 이 역할을 맡기로 했다.
4위로 전반기를 마친 KIA는 후반기 절정으로 향할 순위싸움을 앞두고 있다. 필승계투조 운용을 매우 중요한 승부수로 본다.
현재 KIA가 앞서는 경기에서 투입하는 필승조는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 조상우가 있다. 마무리였던 성영탁도 일단 앞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회복하는대로 필승조로 복귀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차출되는 KIA는 그 전까지 약 두 달 사이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확실치 않은 KIA로서는 불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길 경기에는 불펜을 집중 투입해 확실히 잡고 아닌 경기에서는 불필요한 불펜 낭비를 피해야 한다. 롱릴리프 2명을 준비하는 이유다.
이범호 감독은 “분명히 길게 던지는 투수가 필요한 경기들이 나온다. 그런 경우 투수를 3명까지 안 쓸 수 있게, 필승조를 최대한 아끼려 한다. 크게 뒤지고 있을 때 이의리나 김태형이 나가고 뒤집게 되면 그때는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훈련에 합류한 이의리와도 이미 이범호 감독이 직접 앞으로 등판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의리도 밝게 받아들였고 의지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막아가면서 배우는 것,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2군에서 그냥 두면 잘은 던진다. 1군에서 되는지 안 되는지 보겠다. 한 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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