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유전병 치료제 만드는 이 회사, 정작 삼성 계열사는 지분 처분... 주가 미끄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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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의 유전병 치료제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이엔셀이 우호 주주인 삼성그룹의 일부 지분 매각이 알려지며 주가가 미끄러졌다.
최근 사회복지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엔셀 최대주주 장종욱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은 주식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4일 장 마감 후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두 차례에 걸쳐 이엔셀 주식 4만412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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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도 보유 지분 전량 매도
삼성가(家)의 유전병 치료제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이엔셀이 우호 주주인 삼성그룹의 일부 지분 매각이 알려지며 주가가 미끄러졌다. 최근 사회복지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엔셀 최대주주 장종욱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은 주식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했다. 8월 23일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1만5300원)보다 크게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엔셀 주가는 30일 5.58% 하락한 1만912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지분 매각 공시 다음 날인 25일부터 30일까지 4거래일간 17% 넘게 떨어졌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4일 장 마감 후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두 차례에 걸쳐 이엔셀 주식 4만412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의무 보유 기간(1개월)이 끝난 직후인 9월 23일 주당 2만5333원에 3000주를 장내 매도한 데 이어, 10월 17일 주당 2만4600원에 4만1120주를 장내 매도했다. 장종욱 대표와 맺은 공동목적보유 확약 대상인 39만7080주(지분율 3.69%)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판 것이다. 해당 주식의 매수 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공모가 대비 60% 이상 높은 가격에 처분한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 보유 주식은 상장일로부터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지분 매도액은 총 11억 원 정도로 액수가 크지는 않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의 지분 매도 소식 자체가 투자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투자사 원앤파트너스와도 공동목적보유 확약을 맺고 있다. 원앤파트너스는 이엔셀 공모 후 보통주 기준 지분 15.37%(143만7500주)를 보유한 2대주주로, 이 중 4.67%(50만3125주)에 대해 장 대표와 2년간 공동 보유 계약을 맺고 있다. 원앤파트너스는 상장 당일 매각 가능한 주식(28만7500주) 전량을 주당 4만860원에 장내 매도해 117억 원을 손에 쥐었다. 이어 한 달간 보호예수가 걸려 있던 주식 중 일부(12만 주)를 10월 14일부터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골프존 최대주주인 김원일 전 대표의 개인 회사다.
이엔셀은 장종욱 대표가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교수로 재직하며 2018년 창업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삼성가가 대대로 앓고 있는 신경계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병을 비롯해 뒤센근위축증·근감소증 등 희귀 난치 근육 질환을 위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다수가 이엔셀에 투자했다. 앞서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벤처투자 등이 출자한 SVIC38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이엔셀 상장 직후부터 보유 지분 4.69%(48만9875주)를 약 132억 원에 전량 매도했다.
이엔셀 주가는 상장 후 초기 며칠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2일 3만8250원(종가)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 다수가 주식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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