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안전벨트 결함' 싼타페·아이오닉6·G90 29만대 리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안전벨트 고정 장치 결함으로 미국 내 차량 29만여대를 리콜한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결함이 충돌 시 탑승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콜 대상에는 싼타페, 제네시스 G90 등 주요 인기 모델이 대거 포함됐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안전벨트 앵커(고정 장치) 분리 가능성에 따른 29만4128대에 대한 자발적 시정조치 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리콜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2023~2025년형 아이오닉6와 2023~2026년형 제네시스 G90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2024~2026년형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도 리콜 명단에 올랐다.

아이오닉6

아이오닉6NHTSA는 조사 결과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벨트 고정 장치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 장치가 분리될 경우 사고 발생 시 탑승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지 못해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지난 6일 리콜 결정을 내리고 8일부터 차량 식별번호(VIN) 조회를 시작했다.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리콜 대상 차량의 고정 장치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무상으로 보강하거나 교체할 예정이다. 차량 소유주에게는 오는 6월 5일부터 우편으로 관련 통지서를 발송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안전벨트 관련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56만8580대를 안전벨트 버클 불량 문제로 리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저온 환경에서 버클 부품의 간섭으로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연이은 결함 발생은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현대차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13일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2026년형 팰리세이드의 2·3열 전동 시트 안전성 문제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품질 관리와 감독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