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선수 맛봤다는 소문”…채수빈 열애설, 진실은 따로 있었다
배우 채수빈이 데뷔 초 겪었던 열애설과 억울한 별명 논란이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녀는 2015년 야구선수 구자욱과의 열애설에 휘말리며 한동안 포털사이트를 달궜다.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이 사건은 결국 ‘맛자욱’이라는 독특한 별명까지 만들어냈고, 채수빈 본인에게도 적잖은 이미지 손상을 안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전혀 다른 실체가 드러난다.

두 사람의 관계, 정말 연인 사이였나
열애설이 처음 제기된 건 채수빈이 드라마 ‘파랑새의 집’으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구자욱과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같은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한 사진이 퍼지며 열애설은 기정사실처럼 굳어졌다. 구자욱 측은 이를 사실상 인정했지만, 채수빈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녀는 “지인들과 함께 있던 자리였고, 배웅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맛자욱’이라는 단어의 기괴한 탄생
논란은 채수빈의 한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그는 열애설에 대해 “연예인 생활을 맛보기 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곧바로 와전되었다. 팬들 사이에서 “채수빈이 구자욱을 맛봤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구자욱에게는 ‘맛자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 악의적인 별명으로 퍼진 셈이다.

배우 이미지에 상처 남긴 ‘와전된 해명’
인터뷰의 발언은 예능적 표현이었지만, ‘맛자욱’이라는 단어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롱성 멘트로 자리 잡았다. 채수빈은 신인 배우로서 그 어떤 스캔들도 치명적인 시기였고, 그에 따른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했다. 팬들도 이 상황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악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논란 딛고 배우로서 존재감 굳히다
하지만 채수빈은 이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성실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최근에는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오해를 이겨내고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그녀는 지금, 논란보다 더 큰 배우로 성장 중이다.

‘별명 논란’은 연예인의 숙명일까
열애설과 왜곡된 해명이 만들어낸 기묘한 별명은 지금도 인터넷상에 남아 있다. 이는 단순한 루머가 아닌, 연예인이 겪는 부당한 낙인 효과이기도 하다. 채수빈처럼 실력으로 이를 극복한 사례도 있지만, 많은 신인들이 이런 논란에 휘청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예계에 필요한 건 진실보다 빠른 오해에 맞설 수 있는 보호장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