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 플래그십 전기 SUV 예고
7인승·700km 주행 ‘패밀리카 끝판왕’
EV9·아이오닉 9 겨냥한 도전장

대형 전기 SUV를 기다리던 소비자들, 특히 ‘패밀리카’를 고민하던 이들 사이에서 낯선 브랜드 하나가 화제다.
기아 EV9과 현대 아이오닉 9이 선점한 국내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체코 브랜드 스코다가 깃발을 들었다. 아직 실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티저 이미지 한 장만으로도 시장 반응은 심상치 않다.
스코다는 지난 2022년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7S’를 바탕으로 한 대형 전기 SUV의 생산형 모델을 티저 이미지로 처음 공개했다.
모델명은 ‘스페이스(Space)’가 유력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고가의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스코다는 이 모델을 통해 EV9, 아이오닉 9은 물론, 테슬라 모델 Y, 볼보 EX90, 벤츠 EQB 등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
티저에는 차량 전면과 후면, 측면 일부만 담겼지만, T자형 LED 라이트와 강인한 실루엣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체 크기는 전장 약 4.9미터로 추정된다. 기존 모델인 스코다 엔야크보다 25cm가량 길고, 내연기관 플래그십 SUV 코디악과 비슷한 수준이다.
7인승 구조가 유력해, 가족 단위 이용자들을 겨냥한 실내 공간과 활용성을 확보했다.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 MEB+가 적용된다. 기본은 후륜구동 단일 모터, 상위 트림은 듀얼 모터가 제공될 전망이다.
스코다는 이 차량에 86kWh 배터리와 282마력급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709km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대형 전기 SUV보다 긴 주행거리다.
실내도 기대 이상이다. 14.6인치 터치스크린과 8.8인치 디지털 계기판,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독특한 두 스포크 스티어링 휠도 포함된다.
특히 2열 중앙에 통합 어린이 좌석이 제공될 예정이라, 실사용 측면에서도 가족 친화적인 매력을 더했다.

스코다는 이 모델을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실용과 고급을 결합한 공간 중심 차량’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전통 강자인 현대차·기아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스코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3만 6천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약 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조 6천억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첫 연간 100만 대 판매 달성도 노리고 있다. ‘스페이스’는 그 목표를 향한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스코다의 야심작이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아빠들의 패밀리카 고민이 한층 더 다양해질 때가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