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10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디 올 뉴 넥쏘’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완전변경 모델로, 말 그대로 처음부터 새로 태어난 차량이다.
각진 디자인으로 완전히 달라진 첫인상

1세대 넥쏘가 곡선 위주의 부드럽고 둥근 인상이었다면, 2세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해 직선적이고 각진 디자인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전면부는 싼타페처럼 사각형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했으며, 곳곳에 적용된 픽셀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 특히 헤드램프는 N 비전 74에서 영감을 받아 날카로우면서도 미래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 역시 전면과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며, 픽셀 형태의 램프가 미등과 브레이크등 역할을 한다. 측면에서는 오프로더 SUV 같은 강인한 느낌을 주는 각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플래그십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실내

실내에 들어서면 예상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디자인으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여백의 미’를 충실히 구현했다. 특히 조수석 대시보드 쪽 엠보싱 디테일은 플래그십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도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실내 전반에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시각적으로도 저렴해 보이지 않으며, 촉감도 ‘재활용 소재로 이 정도까지 구현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다만 앰비언트 라이트 적용 범위가 1/2열 도어와 조수석 대시보드 부분으로 한정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720km 주행거리

2세대 넥쏘의 가장 큰 변화는 동력성능이다. 150kW급 전동모터를 적용하고, 수소연료전지 스택 출력을 94kW로, 고전압 배터리 출력은 80kW로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0-100km/h 가속 시간을 7.8초로 단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소 저장탱크에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kg까지 늘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만으로 최대 720km라는 승용 수소전기차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3개 트림으로 확대, 가격은 7,644만원부터
현대자동차는 기존 단일 트림에서 3개 트림으로 확대 운영한다. 판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700만원~1,500만원을 모두 받으면 시작 가격 기준 약 3,894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또한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 수소충전비 최대 55% 지원, 기존 넥쏘 트레이드인 시 300만원 할인,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수소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7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넥쏘 2세대는 단순한 모델 체인지를 넘어 수소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 고급스러운 실내, 그리고 다양한 첨단 기술까지 모든 면에서 한층 진화했다.
특히 전국 214개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은 수소차 이용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된 수소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