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왕 룸메이트’ 최준호에 곽빈도 내리사랑 “하루 30개 질문, 원준이 형 배운 것 알려줘야”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5.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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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투수 곽빈이 시즌 3승과 함께 팀 8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필승조 최지강과 홍건희까지 가용한 끝에 곽빈의 3승과 리드를 지켰다.

연승이 끊어진 7월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곽빈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만약 다음 등판까지 팀이 우천 취소 등 변수 없이 승리를 이어간다면 곽빈은 12연승 상황에서 등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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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투수 곽빈이 시즌 3승과 함께 팀 8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더블헤더 일정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후배 최준호와 함께 합작한 결과라 더 뜻깊은 하루였다.

곽빈은 5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8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1회 말 정수빈의 볼넷과 허경민의 사구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강승호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까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3대 0으로 달아났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곽빈이 3회 초까지 KT 타선을 큰 위기 없이 막은 가운데 3회 말 두산의 홈런포가 연달아 터졌다. 두산은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라모스가 육청명의 2구째 126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대 0까지 리드를 벌렸다. 김기연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전민재도 육청명의 7구째 140km/h 속구를 노려 비거리 115m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곽빈은 5회 초 2사 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곽빈은 강백호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했다. 곽빈은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두산은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필승조 최지강과 홍건희까지 가용한 끝에 곽빈의 3승과 리드를 지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빈은 경기 뒤 “내가 연승 끊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그래도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이제 저만 연승 안 끊으면 될 것 같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저”라고 했다.

두산은 지난해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월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연승이 끊어진 7월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곽빈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만약 다음 등판까지 팀이 우천 취소 등 변수 없이 승리를 이어간다면 곽빈은 12연승 상황에서 등판해야 한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이날 곽빈은 백업 포수 김기연과 호흡을 맞춰 무실점을 합작했다.

곽빈은 “오늘은 제가 (포수가 낸 사인에) 고개를 좀 흔들었는데, 그러다가 안타 맞았다. 그래서 (김)기연이 형 말 들어야겠다 싶었다”면서 “기연이 형은 항상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다. 5회 2사 만루에서 많이 흥분한 상태였는데, 마운드 올라와서 릴랙스해 줬다. 정말 그게 큰 장점”이라고 고마워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리를 따낸 최준호는 곽빈의 룸메이트다.

같은 방을 쓰는 후배가 먼저 등판해서 승리를 따낸 게 자극됐느냐는 물음에 곽빈은 “준호를 보면 (제가 처음 선발로 자리 잡은) 2021년이 생각난다. 당시 저보다, 지금 준호가 훨씬 잠재력 있고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제 막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은 최준호는 곽빈이라는 선배가 있는 게 행운이다.

곽빈은 “준호는 하루에 질문을 30개씩 한다. 선발 등판 전날 몇 시에 식사하는지, 몇 시에 캐치볼 하는지 시시콜콜 묻는다. 저도 (팀 선배) 최원준 형에게 배웠는데, 지금은 준호에게 알려줄 때”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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