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 하루 전 美 출국 김백 YTN 사장 고발 조치

박서연, 윤수현 기자 2024. 10. 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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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주도로 임명된 김백 YTN 사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뒤 해외 일정을 확정해 국감에 참석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이 김백 사장을 고발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24일 국회 과방위는 종합감사 진행 중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백 사장 포함 이상인 전 방통위 부위원장,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 김현우 YTN 기획조정실장, 최유석 YTN 경영지원실장, 정철민 YTN 인사팀장, 배석규 전 사장 등을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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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과방위, 9월24일 김백 포함 관련자 7명 증인 채택
김백 사장, 10월 초 해외 일정 확정 후 지난 8일 항공권 예약
국감 전날 출국, 국감 끝나는 다음 날 귀국… 野 "국회 무시?"

[미디어오늘 박서연, 윤수현 기자]

▲YTN이 민영화된 뒤 지난 3월29일 임명된 김백 신임 YTN 사장. 사진=김예리 기자

유진기업 주도로 임명된 김백 YTN 사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뒤 해외 일정을 확정해 국감에 참석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이 김백 사장을 고발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24일 국회 과방위는 종합감사 진행 중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백 사장 포함 이상인 전 방통위 부위원장,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 김현우 YTN 기획조정실장, 최유석 YTN 경영지원실장, 정철민 YTN 인사팀장, 배석규 전 사장 등을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따라 야당(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의원 13명은 고발에 찬성, 국민의힘 의원 7명은 반대에 표를 던져 고발 건이 가결됐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키라고 만들어 놓은 방통위 승인 절차다. 이 부분에 심각한 하자가 있으면 따져보면 될 일이다. 심지어 이상인 배석규 증인은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국회가 이렇게 무시당해도 되는 것인지 여당 위원님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9월24일 국회 과방위의 증인으로 채택된 김백 사장 포함 YTN 직원들은 지난 8일 미국 CNN, YTN 뉴욕 신설지국, YTN 워싱턴 신설지국 LA 라디오 관련 회의, BBC, YTN 런던 신설지국 방문 등 해외 일정을 확정했다. 증인 채택 후 해외 일정을 만든 것이다. 지난 14일 출국한 김백 사장 포함 YTN 직원들은 오는 25일 한국 도착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과방위 국정감사와 24일 종합감사에 불출석했다.

김백 사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우선 10월14일부터 CNN, YTN 뉴욕 신설지국, YTN 워싱턴 신설지국 LA 라디오 관련 회의, BBC, YTN 런던 신설지국 등을 방문 및 참석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10월24일 역시 해외 출장 중이기에 출석해 증언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고한석)가 유진기업으로 YTN 최다액출자자가 변경된 건에 대해 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재판 중이라 출석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김백 사장은 “YTN의 대표이사가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관련 기사 : 美출장 이유로 국감 불출석한 김백 YTN사장, 일주일 전 항공권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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