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두 배 뛰었는데…AI 투자에 현금 90억달러 적자


알파벳은 10월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1,276억달러라고 밝혔다. 그중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와 AI 개발에 쓴 돈이 빠르게 늘면서, 설비투자 등을 빼고 회사에 남는 현금흐름은 91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0%가량 하락했다. (실적과 현금흐름)

현금흐름 적자는 회사가 손실을 봤다는 뜻과 다르다. 알파벳은 3분기에 262억달러 순이익을 냈지만, 데이터센터와 장비를 늘리는 데 큰돈을 쓰면서 영업으로 번 현금보다 투자에 쓴 돈이 더 많았다.

적자 폭은 2분기 59억달러에서 커졌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1,950억~2,050억달러로 유지했고, 2027년에는 투자액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년 전망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클라우드는 빠르게 커졌지만 광고 사업의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려졌다. 검색 광고 매출은 12% 늘어난 633억달러였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9% 증가에 그쳤다. 검색창에 대화형 답변을 붙인 ‘AI 모드’에 광고를 어떻게 넣을지 시험 중인 만큼, 투자자들은 AI가 새 매출을 만들지 아니면 기존 검색 광고를 잠식할지 지켜보고 있다. 회사는 AI 모드 광고를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이 두 배가 됐다는 성장 신호와, 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금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동시에 보여줬다. 회사는 클라우드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했지만, 투자 규모와 현금 회수가 얼마나 빨리 균형을 찾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이번엔 돈 벌었다…애저 48% 성장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28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923억달러, 순이익 366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었고,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48% 증가했다.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와 서비스를 키우는 데 막대한 돈을 쓰고 있지만, 이번 분기에는 그 투자가 클라우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회사가 발표한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86억달러였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에서 데이터센터 같은 설비투자 비용을 뺀 뒤 남는 돈이다. 설비투자액은 452억달러로 1년 전 349억달러보다 늘었지만, 회사가 예상했던 50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를 줄인 게 아니라 외부 업체의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이 늦어져 지출 시점이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다음 분기에도 애저 매출은 49~50%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를 더 많이 쓰면 클라우드 이용료가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데이터센터가 늦게 완공되면 매출을 받을 시점도 미뤄질 수 있다. 이번 결과는 AI 투자가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증거지만, 투자 속도를 계속 높여도 현금흐름이 유지될지는 다음 분기 이후에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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