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승엽 감독이 그립다" 드러난 조성환 감독 대행의 한계

자진 사퇴, 그리고 남겨진 아쉬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뜻밖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변화'와 '희망'이라는 단어가 오갔습니다. 팀은 9위라는 처참한 순위를 기록 중이었고,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죠. 많은 이들이 감독 교체를 팀 재도약의 시작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과연 옳았을까요? 불과 일주일이 지난 지금, 팬들 사이에서는 '이승엽 감독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를 안고 출발한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팬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는 현실입니다.

조성환 감독 대행, 기대는 잠시뿐

이승엽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성환 감독 대행은 기아전부터 시작된 8경기에서 2승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팬들은 무한경쟁과 미라클 부활이라는 슬로건을 믿고 지켜봤지만, 날로 무기력해지는 경기력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단순한 패배가 아닙니다. 두산은 지금 프로 팀답지 않은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8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이라는 기록은 리빌딩 중인 팀이라고 해도 쉽게 용납되기 어려운 수준이죠. 실수가 쌓이고, 자존감이 무너지고, 팬들의 신뢰 또한 금이 가고 있습니다.

이승엽 감독 시절과는 다른 현재

물론 이승엽 감독 역시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자주 바뀌는 투수 운영과 애매한 엔트리 운영으로 인해 팬들의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는 기회와 위기가 균형을 이루고 있었고, 선수단의 중심이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승엽 감독 아래서는 결정적인 순간 실책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드물었고, 조직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기초적인 수비와 집중력에서 무너지지 않았기에,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생겨난 것이겠죠.

팬들의 진짜 목소리

두산 팬들은 단지 성적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이 바로 선 경기,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미래를 향한 분명한 방향성을 원하고 있습니다.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는 아직 그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팬들은 혼란 속에서 과거의 리더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두산은 단순히 리빌딩 중인 팀이 아닙니다. 방향 없는 리빌딩은 패배로 이어지고, 패배는 실망을 낳고, 실망은 팬들의 이탈로 이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승엽 감독을 다시 보고 싶다는 목소리는 단순한 향수가 아닌, 팀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입니다.

다시, 선택의 순간

단 한 번이라도, 이승엽 감독이 자리에 남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물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팬들은 여전히 팀의 미래를 믿고 싶습니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그 변화가 의미 있으려면 최소한의 믿음과 안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