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주세요, 잘 운영하겠습니다" "아이고 예, 알아서 하세요"

김용욱 기자 2024. 10.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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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와 아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을 소개하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강승규 의원의 고성이 멈추지 않자 윤종군 민주당 의원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세요. 지금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놓고"라고 고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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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국회 운영위 여야 갈등 속 국민의힘 임이자 "정권을 우리가 어떻게 줍니까?"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지난 1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와 아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을 소개하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강승규 의원의 고성이 멈추지 않자 윤종군 민주당 의원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세요. 지금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놓고”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러자 강승규 의원은 “나라를 누가 이 꼴로 만들어, 이재명이가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반박하고, 다른 민주당 의원이 “(지금이) 이재명 정부에요?”라고 맞받았다. 윤종군 의원도 “이재명 정부에요? 정권 주세요, 잘 운영하겠습니다”라고 비꼬았다. 강 의원은 “아이고 예, 알아서 하세요”라고 되받아쳤다. 두 사람의 설전을 듣던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윤종군 의원에게 “정권을 우리가 어떻게 줍니까? 막말을 그렇게 하세요?”라고 발끈했다.

이렇게 거센 설전이 오가고 운영위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반발하며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며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한 마디 던졌다. “그냥 국회에서 아예 철수하세요. 국회의원 뭣 하러 해. 맨날 김건희 여사 문제 풀지도 못하면서. 아니 이게 무슨 문재인 정부 7년 차야 뭐야.” 고민정 의원의 말을 받아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본인들이 집권한 거를 까먹은 것 같다”고 하자, 고 의원은 “그러니까. 그러려면 진짜 정권 주든지”라고 말했다.

영상엔 지난 16일 운영위에서 벌어진 뜻밖의 윤석열-이재명 정권 이양에 관한 거칠고 웃음 섞인 언사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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