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밤이 되면 꽃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그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수국이 고요한 풍경을 완성한다.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인데, 지금 이 시기만큼은 꼭 찾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포항 도심 한가운데 철길이 사라진 자리에 수천 송이 수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분홍, 보라, 하늘빛으로 물든 수국은 걷는 이의 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만든다. 이 거대한 수국 군락이 자리한 곳은 다름 아닌 ‘포항철길숲’이다.
한때는 기차가 달리던 폐선 구간이었지만 지금은 시민의 산책로이자 여행자의 쉼터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자전거 도로와 실개천, 인공폭포까지 함께 조성되어 있어 단순한 공원을 넘어 복합적인 힐링 공간으로 손꼽힌다.
지금 이 순간 수국이 만개한 풍경은 이 도시숲의 존재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실시간으로 꽃이 피어나는 계절, 포항에서 가장 예쁜 산책길을 걷고 싶다면 수국과 철길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포항철길숲으로 떠나보자.
포항철길숲
“실시간 수국 만개 중인 포항 철길숲, 도심에 이런 힐링명소가 있다니!”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포항철길숲’은 과거 열차가 달리던 폐선 부지를 도시숲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2015년 KTX 포항역이 이전되면서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약 4.3km 구간은 더 이상 기차가 오가지 않게 되었고, 이 공간은 도심 속 녹지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현재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실개천, 인공폭포, 조형물 등이 어우러진 도시형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왕벚나무, 노거수,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총 4,800여 그루의 나무의 녹음이 여름철 뜨거워진 도심을 식혀주는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기, 가장 주목받는 포인트는 바로 만개한 수국이다. 공원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 곳곳에 수국이 한창 피어 있어 시민과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수국 군락은 도시숲의 분위기를 더욱 다채롭고 생기 있게 만들어주며 SNS 촬영지로도 주목받는 중이다. 도심 안에서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산책 코스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실개천과 분수, 인공폭포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은 지하도로 연결해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지하도 내부에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나루 여행길’이라는 주제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포항의 도시 변천사를 담은 사진 전시도 이어지고 있어 과거와 현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철길숲 조성 과정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는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지하 200m 관정 굴착 중 발생한 불꽃은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아 이를 활용한 ‘불의 공원’이 조성되었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벤트 형식으로 계란 굽기 체험, 야간 산책 프로그램인 ‘포항철길숲 야행’ 등이 진행돼 시민에게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공간은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라는 점에서 접근성과 개방성까지 갖췄다. 지금처럼 수국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면 이보다 더 완벽한 산책 코스는 찾기 어렵다.
자연과 도시재생, 과거의 흔적이 어우러진 포항철길숲은 도심 속에서 진짜 쉼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