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의 역설? "위암 수술시간·합병증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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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계속돼온 의정 갈등 속에 많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대학병원을 떠났지만 이 공백이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 교수팀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전공의 집단사직 전 22.02%(218명 중 48명)였지만 사직 후인 2024년에는 9.68%(31명 중 3명)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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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발생 빈도 22%→9%
수술소요시간 164.5분→154분
"의료진 업무량 많아져 지속 불가능"

1년간 계속돼온 의정 갈등 속에 많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대학병원을 떠났지만 이 공백이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합병증 발생 빈도와 수술에 드는 시간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문원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한외과학회지에 이 같은 내용의 '한국 의료 위기 전후 위암 수술 합병증 비교' 논문을 실었다. 연구팀은 전공의 집단사직 전인 2020~2023년(2월 20일~6월 10일)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던 환자와 집단사직 후 지난해 같은 기간 수술받은 환자의 수술 예후를 추적·분석했다.
유 교수팀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전공의 집단사직 전 22.02%(218명 중 48명)였지만 사직 후인 2024년에는 9.68%(31명 중 3명)로 줄어들었다. 164.5분이던 수술 소요 시간도 사직 사태 이후 154분으로 약 10분 감소했다. 유 교수는 "의료 위기 기간 동안 주니어 의사가 하던 수술 보조, 수술 후 관리 등 업무를 고도로 숙련된 10년 이상의 수술 보조 인력이 대체했다"면서 "(레지던트) 교육에 할당됐던 시간이 없어지면서 수술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전공의 집단사직의 여파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전공의 사직 전에는 매년 2~6월 약 73명(2021~2023년 기준)이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2024년 같은 기간에는 절반 수준인 31명만 수술을 받았다. 유 교수는 "상주 마취과 의사 부족, 야간 근무 시 환자 안전 우려, 임상 업무 증가 등으로 이전에는 하루 약 3건이었던 위 절제술 건수가 1건으로 줄었다"고 했다.
유 교수는 현 병원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유 교수는 "해당 연구가 진행된 기간은 상대적으로 의료위기 초반으로, 교수진과 남은 펠로우들이 결근한 후배 의사들을 보완해줬던 것"이라면서 "남아 있는 의료진의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시스템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향후엔 환자 치료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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