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고성능 럭셔리 SUV 라인업의 정점, 알피나 XB7이 2025년형 모델로 한층 더 특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마누팍투어(Manufaktur)' 에디션은 기존 모델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 맞춤형 옵션을 대폭 확대해 독보적인 개성을 원하는 최상위 고객층을 겨냥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3인치 알피나 클래식 단조 휠이다. 알루미늄 새틴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으며, 후면 디퓨저도 더욱 과감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차체 색상은 알피나의 시그니처인 블루와 그린 II 외에도 BMW 인디비주얼 팔레트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최고급 라발리나 가죽 옵션이 하이라이트다. 무려 427개의 개별 가죽 조각을 수작업으로 재단하고 봉제하는 데만 10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고객이 원하는 어떤 마감이나 엠보싱, 각인도 가능하다. 여기에 매칭되는 수제 알피나 위켄더 가방 두 개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유럽 모델 기준 최고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80.0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BMW xDrive 시스템을 통해 4륜구동으로 파워를 전달하며, 전자식 후륜 차동제한장치도 기본 장착됐다.

알피나 XB7은 202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880대가 판매되었으며, 그중 약 550대가 유럽 시장에서 팔렸다. 2025년형 알피나 XB7 마누팍투어의 가격은 독일 기준 190,500유로(한화 약 2억 8천만 원)부터 시작되며, 2025년 3월부터 첫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전망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델은 BMW 그룹이 추구하는 최고급화 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신차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