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1500억 대출에 신한카드 등 부실채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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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신한카드입니다.
국내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에서 2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부실 채권이 발생했습니다.
류정현 기자, 신한카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기자]
신한카드는 지난 4일 206억 6천200만 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가 벌어들인 누적 순이익 약 3천800억 원의 5%에 달하는 거액입니다.
해당 대출은 리스와 할부금융 등을 하는 한 중소형 캐피털사에 내준 대출금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대출을 내줄 당시와 달리 최근 이 회사의 경영 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카드 외에도 산업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등 다른 금융회사도 해당 캐피털사에 대출을 내준 바 있습니다.
전체 대출 규모는 약 1천500억 원 정도로 파악되는데요.
다만 모든 대출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고 아직 일부 금융사는 원리금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올해 카드업계에서 이런 부실채권 발생이 또 있었나요?
[기자]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50억 원 이상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합니다.
이 규정에 따라 올해 부실채권 발생을 공시한 카드사는 지난 7월 롯데카드 이후 이번 신한카드가 두 번째입니다.
당시 롯데카드는 부동산 PF 부분에서 100억 600만 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는데요.
강화된 리스크관리 모범 규준에 따라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카드업계 실적이 예상보다는 선전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 악화가 뚜렷한 만큼 부실기업에 내준 채권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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