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결국 하기스 품으로…트럼프 ‘자폐증 주장’은 리스크

정목희 2025. 11. 4.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기스 기저귀와 크리넥스 티슈로 잘 알려진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킴벌리클라크가 진통제 '타이레놀(Tylenol)'을 생산하는 켄뷰(Kenvue) 를 400억달러(약 57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방식으로 켄뷰 주식 1주당 21.01달러를 지급한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연매출 320억달러(약 45조9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생활건강 기업이 탄생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합병 시 P&G 이어 세계 2위 소비재 기업으로…연 매출 46조원 규모
하기스 기저귀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하기스 기저귀와 크리넥스 티슈로 잘 알려진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킴벌리클라크가 진통제 ‘타이레놀(Tylenol)’을 생산하는 켄뷰(Kenvue) 를 400억달러(약 57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방식으로 켄뷰 주식 1주당 21.01달러를 지급한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14.37달러) 대비 약 46%의 인수 프리미엄이다. 부채를 포함한 총 거래 가치는 487억달러(약 69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연매출 320억달러(약 45조9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생활건강 기업이 탄생한다. 합병 후 회사는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올리는 브랜드만 10개 이상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는 크리넥스, 하기스, 코트넬 화장지, 뉴트로지나, 아비노, 타이레놀, 리스테린 등 전 세계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이 포함된다.

합병 완료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새 통합법인은 현 킴벌리클라크의 마이크 슈(Mike Hsu) CEO가 이끌 예정이다. WSJ은 이번 인수가 올해 성사된 가장 큰 규모의 M&A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는 킴벌리클라크에 법적·정치적 리스크를 안길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켄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며 “해당 논란이 인수 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켄뷰는 3분기 실적에서 타이레놀 등 의약 부문 매출이 감소했으며, 자폐증 연관성 의혹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존슨즈 베이비파우더의 활석(탤크) 성분 소송 책임이 미국 외 지역에서 킴벌리클라크로 이전될 위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WSJ은 이번 인수를 “성장을 모색해온 슈 CEO의 대형 베팅”으로 분석했다.

킴벌리클라크는 그동안 유니레버·P&G 등 경쟁사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돼 있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P&G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소비재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슈 CE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더 헬스와 웰빙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번 합병으로 우리는 세계 최대의 순수 소비자 헬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켄뷰는 존슨앤드존슨(J&J) 으로부터 2023년 분사했으나, 분사 2년 만에 다시 인수 대상이 됐다.

최근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아왔다. 스타보드 밸류는 마케팅 전략 수정과 경영 개선을 요구하며 주주대표 싸움을 벌였고, 톰스 캐피털·서드포인트·D.E. 쇼 등도 켄뷰 지분을 확보하며 매각을 압박해왔다.

타이레놀 논란 이후 주가 급락으로 손실 위기에 처했던 이들 투자자들은 이번 인수로 손실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WSJ은 전했다.

인수 발표 후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킴벌리클라크 주가는 14.57% 급락, 2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켄뷰 주가는 12.32% 급등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